logo
“민중기 특검, 검사·수사관 지원 협조 요청”…법무부·공수처·경찰 잇단 접촉→수사 본격화 신호탄
정치

“민중기 특검, 검사·수사관 지원 협조 요청”…법무부·공수처·경찰 잇단 접촉→수사 본격화 신호탄

정유나 기자
입력

6월의 잦은 회의와 비 내린 아침,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다시 정부과천청사에 들어섰다. 주춤함 없이 이어지는 행보에는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묵직한 의혹들을 둘러싼 한국 사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민중기 특별검사와 김형근, 박상진, 문홍주, 오정희 특검보는 법무부의 김석우 장관 직무대행, 이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오동운 처장과 연달아 마주앉았다. 특검은 검사와 수사관 파견 지원을 비롯해 유관 기관으로부터의 긴밀한 업무 협조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공식 면담 이후 그는 “법무부를 찾아 파견 인력과 지원 범위, 수사 관할 등에 관해 이야기 나누었고, 공수처도 사건 이첩 과정과 파견 인원에 대해 협조를 구했다”며 차분한 어조로 말했다.  

 

공수처는 이미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사건 등 다수 의혹의 수사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각 기관은 특검팀의 요청에 따라 사건 기록 정리에 착수했고, 조속한 인계가 이뤄질 전망이다. 파견 요청 인력의 구체적인 명단이나 규모에 관해서는 후보 추천이 진행 중일 뿐 아직 최종 결정 전임을 밝혔다. 민중기 특별검사는 아울러 전날 대한변호사협회에도 특별수사관 채용 협조를 공식 의뢰했다며 수사 경험, 조직 융합 능력 등 다양한 역량을 강조했다.  

“민중기 특검, 검사·수사관 지원 협조 요청”…법무부·공수처·경찰 잇단 접촉→수사 본격화 신호탄
“민중기 특검, 검사·수사관 지원 협조 요청”…법무부·공수처·경찰 잇단 접촉→수사 본격화 신호탄

수사 우선순위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사건 부실수사 의혹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하지만 민 특검은 “사건의 쟁점과 사안을 면밀히 파악해 신중히 결정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김건희 여사가 주가조작을 인식한 정황이 담긴 녹음파일이 대거 확보된 가운데, 기존 검찰의 부실 수사 논란이 뜨겁다. 이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은 전화주문 녹음 파일이 존재하지 않아 수사 대상이 아니었다는 해명을 밝혔다. 양측의 입장 차가 가시화되며 진실 규명의 방향에 더욱 주목이 쏠리고 있다.  

 

오후엔 김 여사 일가의 부동산과 관련해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방문이 예정돼 있다. 앞서 서울고검, 서울중앙지검, 서울남부지검, 금융감독원 등도 연달아 찾으며 기록 확보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사회적 논쟁이 뜨거운 사건의 실체와 쟁점을 세밀히 좇는 민중기 특검의 행보에 국회와 정치권, 시민사회 모두가 긴장된 눈으로 귀추를 주시하고 있다. 특검팀과 수사기관 간 협조 체계가 갖춰지는 대로 본격적인 수사 착수와 함께 여야와 국민의 관심 또한 한껏 달아오를 전망이다.

정유나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민중기특별검사#김건희여사#도이치모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