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정보 실시간 자동화”…웹케시, rERP 연동 혁신 → 대학 산학협력단 업무 재편
특허 API 연동 기술이 대학 산학협력단의 연구 행정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웹케시는 최근 열린 2025년 연구행정통합시스템(rERP) 지식재산권 시스템 설명회에서, 특허청 및 KIPRIS와 연계되는 실시간 특허 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기능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번 발표를 ‘디지털 산학 협력 경쟁’의 분기점으로 분석한다.
이번 특허 API 연동 기능은 대학 산학협력단의 지식재산권 및 기술이전 관리 체계를 자동화하는 핵심 기술로, 특허 정보 조회와 상태 변경을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기존에는 출원 이후 각 단계별 특허 정보를 수동으로 입력·관리해야 했지만, 시스템이 바로 연동돼 TLO(기술이전 전담조직) 실무자는 행정 착오와 업무 누락 우려를 대폭 줄일 수 있다. 실제로 특허 출원부터 심사·등록·포기 등 권리 생애주기 전체와, 기술이전 계약 및 수익 배분까지 모두 통합 관리가 가능해졌다.

웹케시의 rERP는 대학 연구비, 성과, 예산·회계 등 전반적 업무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운영하는 시스템으로, 연구 행정 전주기 자동화를 목표로 고도화되고 있다. 특허 API 연계로 지식재산 관리가 혁신되면서, 발명자(연구자)는 실시간으로 특허 상태와 관련 비용 지출 내역을 직접 확인할 수 있고, 회계 시스템과도 정보가 자동 연동된다. 이로써 대학교 등 연구기관의 행정 투명성과 속도, TLO와 외부 특허사무소·지식재산 정보기관 간 협업 정확도까지 동시 개선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웹케시는 설명했다.
특히 이번 기술은 기존 산학협력 현장의 수작업 관행 한계를 극복했다. 미국이나 일본 등 주요국 사례와 견줘도 연구자 주도의 실시간 관리 인프라 면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실제 해외 대학의 경우 여전히 부분적 데이터 수기 입력이나 파일 업로드 방식이 남아있으나, 국내 rERP와 같은 완전 자동화 연동 구조는 드물다.
다만 관련 데이터를 외부 특허청·정보기관과 실시간 교환하는 구조인 만큼 개인정보 및 연구기록 보안, 국가 차원의 연구데이터 관리 지침 등 정책적 세부 규정 마련 필요성도 함께 제기된다. 국내에서는 지식재산권 행정 전산화 정책과 ‘연구데이터법’이 주요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허 API 완전 연동은 대학 연구경쟁력 강화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산업계는 이번 기능이 실제 대학 현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그리고 연구 데이터의 보안과 행정 혁신이 어떻게 조화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