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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153종 무제한”…KT밀리의서재, 명절 콘텐츠 혁신 주도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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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맞아 KT 자회사 밀리의서재가 온라인 전자책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적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사용자들은 회원가입만으로 웹소설 153종을 무제한으로 감상할 수 있으며, 아울러 추석 기간 주요 작가와 평론가가 참여한 큐레이션, 오리지널 작품 확대 등 다양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업계는 이번 이벤트를 ‘플랫폼 기반 전자책·웹소설 경쟁의 전환점’으로 바라보고 있다.

 

밀리의서재는 5일, 오는 12일까지 신규 회원에게 웹소설 153종을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달 17일까지는 밀리 큐레이션 목록의 70종 웹소설·웹툰을 감상하고 댓글을 남긴 이용자 중 추첨 방식으로 리워드를 제공한다.

이번 이벤트의 핵심은 플랫폼 내 지식재산권(IP) 확장과 사용자 유입 극대화 전략에 있다. 밀리는 오리지널 로맨스 및 판타지, BL 등 장르별 신작을 잇따라 선보이며, 웹소설 ‘궁노’의 팬 호응에 힘입어 웹툰까지 라인업을 확대했다. 기술적 측면에서는 오리지널 도서 큐레이션, 도슨트(해설)북, 영화·원작 연계 영상 등 IP 연동 구조를 강화했다. 다층적인 콘텐츠 추천 시스템과 오디오북, 전자책 정주행 시리즈 도입으로 사용자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데이터 기반 큐레이션 기술도 주목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장르 다양화, IP 확대와 같은 전략이 국내 전자책·웹소설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할 수 있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독서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추천과 ‘영상+오디오+텍스트’ 멀티미디어 연계가 사용자의 경험을 심화시킨다는 점에서 경쟁력 확보가 기대된다.

 

글로벌 디지털 출판 시장에서는 아마존 킨들, 중국 텐센트 등 플랫폼 기업들이 원작 확보와 자체 IP 제작을 경쟁적으로 시도 중이다. 국내외 주요 서비스 모두 XR(확장현실) 콘텐츠 도입, 오디오·영상 복합화 전략에 집중하는 가운데, 밀리의서재도 큐레이션 차별화와 IP 협업을 강화하며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플랫폼 기반 전자책 서비스는 최근 규제 수준 완화와 독서 장려 정책에 힘입어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콘텐츠 저작권 보호와 데이터 이용 동의, 알고리즘 추천의 편향성 해소 등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디지털 콘텐츠 산업계는 “오디오·영상·텍스트를 통합하는 융합형 큐레이션과 원작 IP 확장 경쟁이 플랫폼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며, “새로운 독서 경험 환경에서 밀리의서재와 같은 국내 서비스의 시장 고착 가능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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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밀리의서재#웹소설#전자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