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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를 걷고, 밤바다를 건넌다”…여수 돌산읍, 가족과 커플의 액티비티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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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를 걷고, 밤바다를 건넌다”…여수 돌산읍, 가족과 커플의 액티비티 천국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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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깊어질수록 바다를 찾는 이들의 마음도 바빠진다. 예전엔 조용히 풍경만 감상했다면, 이제는 직접 몸으로 느끼는 새로운 여행이 일상이 됐다. 여수 돌산읍이 ‘액티비티 명소’로 거듭나며 가족과 연인 모두의 오감에 활력을 선물하고 있다.

 

간판 명소인 여수해상케이블카에 오르면 하늘과 바다, 섬의 풍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일몰 전후로 운행을 기다리는 줄도 길다. 한 여행자는 “조금 무서울 줄 알았는데, 바다와 도시가 한눈에 들어오니 감탄이 절로 나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저녁이 되면 케이블카 인근에서 출발하는 여수미남크루즈도 인기다. 해상에서 바라보는 여수 밤바다는 야경을 넘어 진한 추억이 된다. 가족 단위는 물론 커플 인증샷으로도 SNS를 가득 채운다.

사진/여수해상케이블카
사진/여수해상케이블카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보여진다. 최근 집계에 따르면 돌산읍 일대 주요 액티비티 이용객은 2년 사이 30% 가까이 늘었다. 어린 자녀와 부모가 함께 짜릿함을 느끼는 라마다해상짚트랙, 실내에서 비를 피해 즐길 수 있는 여수예술랜드의 대형 조형물과 포토존까지, 각 세대별 취향을 만족시키는 코스가 쏟아진다. 교육적인 하루를 고민하는 가족 여행객이라면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관에서 해양 전시를 감상하며 하루를 시작하거나 마무리하는 것도 방법이다.

 

현지 체험 전문가들은 “액티비티 여행의 본질은 새로운 감각의 발견에 있다”고 말한다. 그러다 보니 ‘애들이 몇 번을 타자고 조른다’, ‘연인이 아니어도 사진찍기만 해도 좋다’는 반응이 온라인 커뮤니티마다 이어진다. 이제 여수 돌산읍의 명소는 일회성 체험을 넘어 다양한 세대가 함께 즐기는 추억의 현장이 되고 있다.

 

작고 사소한 선택이지만, 바다와 자연, 짜릿한 순간이 함께하는 여행은 무더운 여름의 피로를 잊게 한다. 누군가의 바다 위 첫 산책, 누군가의 저녁 노을 아래 작은 용기, 그 하루가 누군가에겐 오래 기억될 ‘나의 이야기’가 된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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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해상케이블카#라마다해상짚트랙#여수예술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