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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금 매매가 1,000원 차이”…한국금거래소·표준금거래소, 누가 더 유리한가
경제

“순금 매매가 1,000원 차이”…한국금거래소·표준금거래소, 누가 더 유리한가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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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변함없는 가치의 상징, 금은 시장의 흐름에 따라 잔잔한 파동을 그린다. 2025년 5월 22일 오후, 국내 양대 귀금속 거래소인 한국금거래소와 한국표준금거래소의 시세가 이 작은 변동 곡선을 증명했다.

 

순금 3.75g 기준으로 두 거래소의 구매와 판매 가격은 각각 미묘한 차이를 보인다. 한국금거래소는 순금(24K) 3.75g의 구매가를 643,000원에 유지했고, 전일과 비교해 변화가 없었다. 같은 무게의 금에 대한 판매가는 545,000원으로, 하루 사이 0.37%인 2,000원이 소폭 올랐다.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반면, 한국표준금거래소는 순금 3.75g의 구매가가 642,000원으로 앞선 거래소와 거의 비슷한 가격대를 보였다. 다만 판매가는 546,000원으로 한국금거래소 대비 1,000원이 높았다. 작은 격차처럼 보이지만, 꾸준한 투자나 값비싼 실물 구입이 누적될 경우 차이는 점차 커진다.

 

백금(Platinum)의 경우, 양 거래소 모두 3.75g 구매가는 206,000원에 책정됐다. 그러나 판매가에서는 1만 원의 차이가 발생한다. 한국금거래소는 169,000원, 표준금거래소는 159,000원으로 집계돼, 보유한 백금을 처분할 때 거래소별로 실수령액이 달라질 수 있다.

 

은(Silver)은 보다 다양한 움직임을 보였다. 한국금거래소의 은 구매가는 6,540원, 판매가는 5,200원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준에서 표준금거래소는 구매가 6,440원, 판매가 4,710원으로, 구매와 판매 모두에서 수백 원의 차이가 누적 비용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금시세 비교 과정에서 단순 가격만이 아니라 부가가치세 적용 여부, 거래에 따라 부과되는 추가 수수료, 그리고 각 거래소의 판매 마진까지 꼼꼼히 비교할 것을 조언한다. 실물 금속 구매가 단건으로 끝나지 않고, 시간이 흐를수록 ‘작은 차이’가 체감되는 비용의 무게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고요하게 흔들리는 금시장은 결코 단일 표정이 아니다. 소비자 개개인은 금 한 돈을 선택할 때마다 가격표 뒤에 숨은 조건을 재차 눈여겨보아야만 한다. 작은 차이가 누적될 때 커지는 손익의 지형은, 일상의 실질적 경제 감각을 더욱 민감하게 할 것이다.

 

실물 자산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는 한, 거래소 별 시세 흐름과 제도 변화, 그리고 다가오는 글로벌 금값 동향 역시 중요한 관전 포인트로 남을 전망이다. 소비자라면 작은 차이를 민감하게 읽어낼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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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거래소#한국표준금거래소#순금시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