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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0주년 상징”…윤석열 대통령실, 옛 태극기 활용 디지털 굿즈 제작
정치

“광복 80주년 상징”…윤석열 대통령실, 옛 태극기 활용 디지털 굿즈 제작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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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기념사업을 둘러싼 관심이 고조된 가운데, 대통령실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상징적 행보에 나섰다. 8월 20일 대통령실은 국가 문화재로 지정된 다양한 옛 태극기를 활용한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배경화면 등 ‘디지털 굿즈’ 15종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광복절을 맞아 마련된 이번 굿즈는 국민 일상에서 독립정신을 되새기며, 국가적 상징의 의미를 다시 한 번 각인한다는 취지다.

 

이번에 제작된 디지털 굿즈에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태극기로 꼽히는 ‘데니 태극기’, 항일 운동을 상징하는 ‘서울 진관사 태극기’, 그리고 김구 주석이 1941년 벨기에 신부 매우사에게 건넸던 ‘김구 서명문 태극기’가 포함됐다. 이와 더불어 대통령실의 공식 휘장도 함께 적용됐다. 일반 스마트폰뿐 아니라 안드로이드 스마트워치 및 애플워치 배경화면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총 15종으로 구성돼, 국민 누구나 대통령실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특히 안드로이드 계열 스마트워치 배경화면의 경우, 매일 오전 8시 15분과 오후 8시 15분 각각 태극기별로 지정된 애니메이션이 1분간 재생되는 기능도 탑재했다. 대통령실은 "단순한 기념품이 아니라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과 독립 정신을 국민이 일상에서 함께 기리고, 한미 동맹의 미래를 준비하는 의미를 담아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디지털 굿즈 배포가 국민 통합과 애국심 함양에 기여할 것이라는 평가도 뒤따랐다. 그러나 상징성에 그치지 않고, 청년층이나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맞춘 역사 교육 정책과의 연계도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한편 일부 보수·진보 단체는 태극기 활용 방식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표했다.

 

앞으로 광복 80주년을 맞아 대통령실이 추진하는 문화 사업들이 국민적 공감대 형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대통령실은 “국민이 언제든 역사적 의미를 가까이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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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광복80주년#태극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