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레터 1억회 돌파”…삼성, 갤럭시 마케팅 혁신 신호탄
참여형 소셜 마케팅이 IT기업 브랜딩 경쟁에서 새 기준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자체 소셜 캠페인 ‘별별레터’의 누적 영상 조회수 1억 회 돌파를 공식화하며, 국내외 IT업계 내 디지털 마케팅 전략 변화가 주목된다. 이번 성과는 2024년 5월부터 약 4개월 만에 이뤄진 것으로, 실제 소비자 사연을 기반으로 한 영상과 에피소드가 여러 플랫폼에서 화제를 모았다. 업계 한편에서는 ’브랜드-사용자 상호작용‘ 경쟁의 분기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부터 소비자의 경험담을 모집해, 우수 사연을 선정하고 영상을 제작하는 ‘별별레터’ 프로젝트를 론칭했다. 1화에서는 ‘우리 집 반려동물과 삼성 제품’을 테마로 한 3편의 영상을 공개, 누적 조회수 2,600만회를 기록했다. 이어 ‘내가 갤럭시를 쓰는 이유’를 주제로 진행한 두 번째 기획 영상들이 7,400만회 이상을 더하며, 총합 1억회를 돌파했다. 단순한 댓글 이벤트를 넘어 실제 사용자의 에피소드가 스토리로 재구성돼, 소비자 공감과 밀착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별별레터 캠페인 영상 제작에는 크리에이터와 버추얼 아이돌 등 신뢰·화제성 인플루언서도 협업했다. 갤럭시 AI, 생성형 편집 등 최신 기능 체험담, 생활 밀착형 웃픈 사연 등 사용자 경험 기반 콘텐츠가 다수 담겼다. 기존 캠페인 방식 대비, 제품 기능 강점 전달 정확도와 소비자 관심 유입 측면에서 차별성이 부각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Z폴드7, 삼성월렛 등 각 제품별 특화 기능 사연을 활용해, 단순 IT제품 마케팅이 아닌 ‘생활 스토리 융합’ 방식을 실험 중이다. 이는 사용자가 브랜드와 정서적으로 연결되는 구간을 넓히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 다른 글로벌 IT기업들도 커뮤니티·서포터즈 및 실제 경험담 영상화 방식에 투자를 늘리는 추세다.
소비자 주도의 소셜콘텐츠 캠페인은 네트워크 효과가 극대화된 디지털 시대 브랜딩의 핵심 수단으로 분류된다. 사용자의 능동적 콘텐츠 생산과 확산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조를 만든다는 점에서, 전통적인 일방향 광고 대비 정보 신뢰도와 파급력이 높아졌다. 미국, 일본 등에서도 애플, 소니 등 대형 IT기업 중심으로 유사 사례가 확대되고 있다.
국내 규제·정책 측면에서는 캠페인 과정에서의 개인정보 활용, 저작권 문제 등이 핵심 이슈로 부각된다. 삼성전자는 사용자 동의 기반의 데이터 활용, 공식 파트너 인플루언서와의 협약 등 합법적 캠페인 운영 절차를 강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영상 콘텐츠와 현실 사용자 경험이 결합된 신규 소셜 마케팅 수단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한다. 한국광고산업학회 관계자는 “디지털 기반 소비자 참여형 콘텐츠가 IT·가전 브랜드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소비자 중심의 브랜드 스토리가 실제 구매 행동으로 이어질지, 그리고 다른 기업들도 유사한 전략으로 전환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