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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얼, Soul Tricycle 한정판 LP”…가을 촉촉→빈티지 서정 자극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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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촉하게 내리는 비와 함께, 나얼이 전하는 LP의 서정이 가을 아침을 감쌌다. 특별한 사진 한 장이 팬심을 촉발하며, 선반 위 모든 오브제들이 오래된 시간의 흐름과 음악의 여운을 동시에 새기게 했다. 조용한 전등 불빛 아래 펼쳐진 장난감 삼륜차와 빈티지 컬렉션, 그리고 눈길을 끄는 레트로 앨범 자켓이 오래된 추억과 나얼만의 감성을 절묘하게 어우르며 계절의 온도를 높였다.

 

가수 나얼이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사진에는 STEREO LP 문구가 인상적인 박스형 앨범이 정중앙에 자리했다. 왼쪽에는 무수히 쌓인 앨범 spine들이 세월의 두께를 말해주고, 중앙은 알록달록한 어린이 삼륜자전거와 초록색 번호판, 세심하게 놓인 소형 피규어 장식들이 등장한다. 오른쪽에는 차분하게 빛을 머금은 번들 CD가 자리해 아날로그 감각을 더욱 또렷이 드러냈다. 빛바랜 노란 조명이 공간 전체를 감싸 안아, 세련된 취향과 오랜 취미의 흔적이 곳곳에 스며든다.

가수 나얼 인스타그램
가수 나얼 인스타그램

나얼은 “비오는 날엔 Soul Tricycle Composed by Brown Eyed Soul Lyrics by Brown Eyed Soul Arranged by 나얼 All Programming by 나얼 Synth Bass by 나얼 E.Piano by 나얼 Oberheim DX by 나얼 Roland TR-808 by 나얼 Guitar by 홍준호 Background Vocals by Brown Eyed Soul”라는 상세한 문구로 곡의 시작부터 끝까지 손수 참여했음을 명확하게 전했다. 브라운아이드소울 멤버들의 협업, 나얼 특유의 섬세한 연주와 편곡, 그리고 모든 곡 작업에 스며든 애정이 사진에도 고스란히 배어 있다.

 

이번 게시물에는 나얼만이 품을 수 있는 아날로그 향수와 세월의 정서, 그리고 현재의 감성이 자연스럽게 뒤섞여 있다. 팬들은 “나얼다운 감성”, “추억을 부른다”라며 깊은 공감을 전했고, 음악을 소중히 대하는 태도와 세세한 오브제 구성에 한 번 더 감탄을 보냈다. LP와 유년의 시간, 그리고 현재의 자신이 교차하는 순간을 감각적으로 채운 사진 한 장이, 일상에 소소한 여운과 따뜻한 영감을 남겼다.

 

빈티지 오브제와 희미한 불빛 너머,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소울풀한 감각이 이번 게시물을 통해 다시 한 번 살아났다. 나얼의 세심한 취향과 음악에 대한 일관된 애정은, 가을의 문턱에서 천천히 한 회 더 플레이될 음악과 시간의 서정을 예고했다.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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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얼#브라운아이드소울#soultricy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