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주, 결혼식장 떨림에 고요한 숨”…재혼의 용기→새로운 길 앞에 선 의미
하얀 드레스 끝에 햇살이 내려앉은 채, 서동주는 새로운 출발선에 서 있었다. 환한 미소와 붉어진 볼, 결혼이라는 인생의 문 앞에서 서동주는 소란스러움 대신 잔잔한 떨림으로 자신의 감정을 토로했다. 삶의 분기점, 한 장의 사진 속에는 말보다 깊은 울림이 번졌다.
29일, 서동주는 경기도 성남시의 한 예식장에서 네 살 연하의 남성과 결혼식을 올리며 또 다른 사랑의 챕터를 열었다. 예비 신랑은 방송인 장성규가 소속된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이사로 알려지면서 다양한 시선이 집중됐다. 두 사람의 인연은 평범한 지인 모임에서 시작돼, 시간이 지나 서로의 어깨가 돼 주기로 한 결실로 이어졌다.

결혼식장은 따스한 온기로 가득했다. 성우 남도형이 사회를 맡으며 차분하고 안정적인 흐름을 이끌었고, 가수 프롬이 축가를 불러 미래의 길을 걷는 신랑신부를 세심하게 응원했다. 그 무대에는 삶의 무게와 설렘, 새로운 여정이 아름답게 포개졌다.
서동주는 결혼을 앞둔 소셜미디어에서 웨딩 사진과 함께 “떨린다”는 짧은 글로 자신의 진심을 고백했다. 지난해 직접 재혼 소식을 알리며 “좋은 소식이니 축복해 달라”는 소망을 내비친 기억도 있다. 두 사람의 첫 만남에 대해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지인 모임에서 자연스럽게 알게 됐다”고 덤덤하게 털어놨다.
그간 미국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며 방송과 미디어를 넘나들던 서동주는 2010년 재미교포 사업가와의 결혼, 2014년 이혼, 2023년 아버지 서세원의 별세 등 굴곡진 인생의 파도를 차분히 통과하며 스스로 삶을 단단하게 세워왔다. 방송인 서정희의 딸로서 가족의 사랑에 힘입어 변화를 시도한 모습도 인상적이다.
이미 지난해 결혼 소식을 밝힌 서동주는 SNS를 통해 재혼 의지를 거듭 강조하며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응원을 이끌어왔다. 행복에 닿기까지의 고백과 용기, 그리고 담담함은 보는 이의 마음마저 흔들어 놓았다.
오늘, 웨딩홀의 문이 조용히 열리던 순간 가족과 지인들의 축복이 조용한 감동으로 울려 퍼졌다. 시간의 무게를 견디며 사랑으로 단단해진 서동주는, 이제 또 한 번 자신의 이야기를 새롭게 써 내려간다. 결혼이라는 인생의 순간 앞에서 보여준 서동주의 진심은 앞으로 그가 걸을 새로운 길에도 오래도록 각인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