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35% 급락”…미중 무역갈등 재점화 우려에 3,520선 후퇴
코스피 지수가 10월 13일 미중 무역갈등 재격화 우려에 장 초반 2.35% 급락하며 3,520선으로 밀렸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투자심리 위축과 외국인 매도세가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향후 미중 협상과 글로벌 주요 지표 발표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4.81포인트(2.35%) 하락한 3,525.79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코스피는 3,550.08로 출발해 60.52포인트(1.68%) 내렸으나, 이후 미중 갈등 고조 영향으로 하락폭이 커졌다.

코스닥 지수 역시 같은 시각 19.21포인트(2.24%) 떨어진 840.28을 기록하며 약세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두드러지며 중소형 성장주를 중심으로 전반적인 투자 위축 현상이 관찰되고 있다.
이번 하락은 주말 동안 불거진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 재점화가 직격탄이 됐다. 미중 대립이 심화되며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되고, 투자자들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보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협상 동향과 10월 중순 이후 발표될 미국 소비 및 생산 관련 지표가 국내 증시 흐름에 주요 변수로 작용하리라는 분석을 내놨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당분간 미중 간 추가 마찰이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날 달러/원 환율 상승, 전일 미국 뉴욕 증시의 혼조세도 국내 증시 투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 확대 국면에 진입했으며, 지정학적 위험 요인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중 관계 경색이 장기화할 경우 추가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향후 정책 방향은 주요 글로벌 경제지표와 지정학적 이슈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