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팬의 함성 돌아온다”…NC다이노스, 창원NC파크 복귀→30일 한화전 재개
꺼져 있던 야구장의 불빛이 다시 활기를 띠는 순간, NC다이노스에게는 간절했던 ‘집’의 의미가 새로운 무게로 되돌아왔다. 창원NC파크는 지난 3월 말 관중 사고라는 아픔을 겪은 뒤 한 달 넘는 침묵의 시간을 견뎠다. 타구와 환호가 그치고, 모든 홈경기를 원정지와 임시구장에서 치러야 했던 선택지 너머에 마침내 복귀의 장이 마련됐다.
구단과 리그, 그리고 도시가 하나 돼 무거운 과제를 마주했던 시간. NC다이노스는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한 달 남짓 임시 홈경기를 치렀고, 창원NC파크에서는 세심한 안전 점검과 시설 보강이 이어졌다. 이진만 NC 대표이사는 20대 여성의 안타까운 사고에 대해 깊은 애도를 전하며, 유가족과 시민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의 다짐처럼, 구단은 창원시와 창원시설공단과 협력해 필드의 문턱마다 안전을 심는 일에 몰두했다.

프로야구의 중심 기구인 한국야구위원회 사무국은 NC 구단의 복귀 요청을 심사 끝에 받아들였다. 허구연 총재는 창원시, NC다이노스와의 회동에서 야구장의 안정적 운영과 리그 진행을 위한 지자체의 역할을 강조했다. 불의의 사고 후 마주한 고요를 딛고, 선수단과 관계자 모두가 가족 같은 마음으로 복귀를 준비했다.
한편 막을 들어올리듯 NC는 27일부터 퓨처스리그 경기를 창원NC파크에서 열며 홈팬 맞이 리허설에 나선다. 27일 경기는 무관중이나, 28일에는 팬들이 다시 좌석을 채운다. 이어 30일, 한화이글스와의 1군 홈경기를 시작으로 시즌의 맥박이 창원에 다시 박동하기 시작한다.
일상에 깃드는 슬픔과 치유의 시간이 야구장을 다시 찾았다. 홈을 잃었던 단원들과 팬들은 더 단단해진 마음으로 함께할 준비를 마친다. NC다이노스의 창원NC파크 복귀 경기는 5월 30일 저녁 다시 팬들의 환호와 함께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