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이틀 연속 약세”…높은 PER 부담 속 수주 기대·방산주 조정
LIG넥스원 주가가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025년 8월 20일 오전 9시 47분 기준 LIG넥스원은 전 거래일 대비 15,500원(-3.20%) 내린 469,000원에 거래됐다. 전날에도 24,500원(-4.81%) 하락한 데 이어 단기 조정 압력이 지속되는 모양새다. 이날 시가는 466,500원, 저가는 465,000원까지 밀렸고, 거래량은 47,292주, 거래대금은 약 2,227억 원을 기록하며 평소보다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다.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들어 적극적인 매수 우위를 보이며 8월 19일 기준 12,397주를 순매수했으나, 기관 투자자가 같은 기간 18,677주를 순매도하며 주가 하락에 힘을 보탰다. 외국인 지분율은 32.36% 선을 유지하고 있다.

PER(주가수익비율)은 33.81배로, 업종 평균(23.09배)을 크게 상회한다. 투자자 사이에선 이익 성장이 뒷받침되지 못할 경우 고평가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BPS(주당순자산)는 61,633원, PBR(주가순자산비율)은 7.60배를 기록했다.
LIG넥스원은 최근 1조 8,000억 원 규모의 한국형 전자전 항공기 사업 수주전에 참여하며 시장의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완화 기대 등으로 방산주 전반이 조정을 겪는 데다,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편, LIG넥스원은 전자전·무인체계 등 미래전장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실적은 매출 9,454억 원, 영업이익 776억 원, 순이익 1,006억 원을 기록했다. ROE는 24.77%로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실적 성장속도 및 전자전 항공기 등 대형 수주 성사 여부와 방산 업황 변동성이 향후 주가 흐름의 핵심 변수라고 보고 있다.
시장에선 글로벌 지정학 등 대외환경과 수주 경쟁력에 따라 추가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향후 정책 방향과 사업 성과가 LIG넥스원은 물론 방산주 전반의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