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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 산책과 찜닭 한 그릇”…안동에서 누리는 여름의 품격과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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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 산책과 찜닭 한 그릇”…안동에서 누리는 여름의 품격과 여유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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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한창인 요즘, 안동을 찾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다. 예전엔 더위가 여행의 방해 요소로 여겨지기도 했지만, 이제 안동의 전통과 자연, 그리고 휴식이 계절의 일상으로 스며들고 있다.

 

무더운 기온에도 불구하고 안동은 독특한 고즈넉함과 다양한 체험으로 여름철 여행지로 각광받는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안동하회마을은 소나무 숲, 담장 가득한 골목, 낙동강이 어우러진 산책길로 유명하다. 실제로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연인들은 SNS에 하회마을 풍경 인증샷을 자주 공유하는 모습이다. 낮게 드리운 한옥의 지붕과 강바람이 더위를 잠시 잊게 한다는 반응도 많다.

사진 출처 = 포토코리아(한국관광공사) 안동하회마을
사진 출처 = 포토코리아(한국관광공사) 안동하회마을

직접 하회마을을 걸으며 만난 한 여행객은 “더운데도 이 조용함과 멋이 아까워 잠시라도 머물게 된다”고 고백했다. 한국의 전통을 넘어 아시아, 유럽까지 다양한 지역의 탈을 만날 수 있는 하회세계탈박물관, 활쏘기부터 전통 의상 체험까지 가능한 한국문화테마파크 역시 여행 일정에 꼭 넣어볼 만하다. 이처럼 다양한 전통 체험장은 아이는 물론 부모, 친구들 모두에게 특별한 추억으로 남는다고 한다.

 

요즘 여행자들은 ‘맛’도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삼는다. 안동찜닭골목은 깊고 진한 양념, 촉촉한 닭고기로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명소다. 삼삼오오 둘러앉아 뜨거운 찜닭 한 접시에 더위도, 피로도 잊었다는 후기가 많다. 댓글 반응 역시 “안동 가면 무조건 찜닭” “소스에 당면 넣어 먹는 게 진리”라며 현지 맛집에서의 즐거움을 나누고 있다.

 

잠시 일상을 내려놓고 싶은 여행객을 위한 힐링 포인트도 있다. 학가산온천은 산속에서 길어 올린 온천수 덕분에 몸과 마음까지 맑아지는 느낌을 선사한다. 실제로 기자가 온천을 체험해 보니, 바깥의 무더위와는 별개로 조용하고 쾌적한 공간에서 완전히 쉼을 누릴 수 있었다.

 

여행 전문가들은 “안동은 전통, 자연, 휴식이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도시”라며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일상에 치인 이들에게 진짜 쉼과 성장의 시간을 준다”고 짚었다.

 

작고 사소한 선택처럼 보이지만, 이런 여행의 경험이 우릴 조금 더 단단하게 만든다. 안동에서의 하루는 오래도록 여운을 남긴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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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안동하회마을#안동찜닭골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