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욱 전략의 확장”…‘에스콰이어’ 속 치밀한 승부욕→법정·조직 흔들다
여유로운 미소로 시작된 윤석훈의 하루는 법정과 조직, 두 세계의 미묘한 경계를 넘나드는 순간마다 치밀한 에너지로 가득 찼다. JTBC 토일드라마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 속 이진욱은 송무팀장 윤석훈을 통해 판을 설계하는 완성형 전략가의 깊은 내면을 드러냈다. 방송 초반, 작가 류관모의 ‘Fiesta’ 위작 의혹을 둘러싸고 법적 쟁점과 명예훼손 위험을 빠르게 산출하는 석훈의 프로페셔널한 모습은 로펌 율림의 핵심 역할을 재확인시켰다.
이어지는 설은영 사건에선, 사랑과 심신미약 사이 경계에 선 피해자의 아픔에 집중하며 후배 효민이 제안한 신선한 법리를 과감하게 수용하는 태도로 시선을 끌었다.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는 짧은 대사와 날카로운 시선은 윤석훈 캐릭터만의 냉철함과 인간미를 겸비했다. 장면마다 번뜩이는 통찰력과 강한 승부욕이 어우러지며, 이진욱은 감정의 균형을 놓치지 않는 연기로 석훈의 존재감을 더욱 또렷이 각인시켰다.

내부적으로는 율림 대표 교체라는 태풍 속에서 빠르게 판을 읽고 권나연과 긴장감 도는 대화를 나눴다. 특히 “먼저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는 결연한 조언은 회사를 이끄는 중량감과 동시에, 감정을 철저히 배제한 냉정한 전략가의 단면을 보여줬다. 후배 효민과의 관계에서는 관찰자와 멘토를 오가는 이중적 면모를 효과적으로 쌓아가며, 복잡하게 얽힌 사건과 권력, 인간관계의 층위를 치밀하게 직조했다.
이에 따라 시청자들은 이진욱이 그리는 윤석훈의 변주하는 감정선, 그리고 전략적 리더십에서 더욱 깊이 몰입하고 있다. 신속한 당면 판단, 세련된 화법, 여유와 냉철함을 오가는 이진욱의 연기가 극에 새로운 긴장과 여백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에스콰이어’는 조직의 재편과 다양한 법정 사건, 그리고 인간관계의 밀도를 탁월하게 녹여내며 시즌이 거듭될수록 이진욱의 강렬한 존재감과 변화무쌍한 활약을 담아낸다. 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 일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되는 ‘에스콰이어’에서 윤석훈이 펼칠 또 다른 전략의 서사가 어떻게 펼쳐질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