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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판정 번복의 파장”…이호재 징계·권경원 감면→K리그1 심판 공정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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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판정 번복의 파장”…이호재 징계·권경원 감면→K리그1 심판 공정성 논란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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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 뒤바뀐 판정의 여운은 그라운드와 관중석을 가로질렀다. FC안양과 포항 스틸러스의 K리그1 26라운드에서 불거진 엇갈린 팔꿈치 가격 논란은 결국 오심으로 결론이 나며 양 팀 모두 복잡한 감정을 드러냈다. 오랜 시간 쌓인 긴장이 퇴장 판정, 옐로카드, 징계 감면과 추가 제재 등으로 이어진 순간이었다.

 

먼저 안양 권경원은 후반 40분 수비 과정에서 상대의 안면을 팔로 스치며 퇴장 명령을 받았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권경원이 일부러 가격하지 않았고, 단단한 팔꿈치가 아닌 부위가 닿았다고 밝혀 퇴장 사유가 부적절함을 인정했다. 이에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는 권경원이 당초 받았던 징계 및 출장 정지를 모두 취소했다. 권경원은 대전하나시티즌과의 27라운드부터 정상 출전이 가능해졌다.

“팔꿈치 오심 논란”…이호재 징계·권경원 감면, 판정 번복 이어져 / 연합뉴스
“팔꿈치 오심 논란”…이호재 징계·권경원 감면, 판정 번복 이어져 / 연합뉴스

반면 포항 이호재는 전반 추가시간 안양 김정현과의 공중볼 경합에서 팔꿈치로 얼굴을 가격했다. 주심은 당시 옐로카드를 부여하는 데 그쳤으나, 심판위원회는 고의성이 없더라도 얼굴 가격이라는 심각한 반칙으로 판단해 퇴장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결국 상벌위원회는 이호재에게 레드카드에 준하는 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고, 이호재는 전북 현대, 강원FC와의 27·28라운드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이 밖에도 K리그1 26라운드에서 두 건의 추가 오심이 확인됐다. 제주 유나이티드 김준하는 강원FC전에서 두 번째 경고 후 퇴장을 당했으나, 심판위원회가 정당한 태클이었다고 결론 내려 출장정지와 벌점 모두 면제됐고, 서울 박수일은 김천 상무전에서 얼굴 가격 반칙으로 옐로카드만 받았으나 심판위는 퇴장이 적절하다고 판단해 2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다.

 

복수의 판정이 번복·수정되는 과정에서 심판 운영의 신중함과 판정 일관성 필요성이 다시 한번 주목됐다. 반복된 오심 논란은 경기장을 채운 관중과 선수진 모두에게 아쉬움과 경각심을 남겼다.

 

K리그1의 판정 논의와 개선 움직임은 앞으로도 큰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판정 논란이 빚은 현장의 진동은 다음 라운드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며, 축구팬들의 날카로운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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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재#권경원#판정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