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별에 필요한, 꿈과 낭만의 징후”…홍경·김태리, 압도적 감동→최고의 순간 남긴 현장
넓은 스크린 위, 서울의 미래와 주인공들의 꿈이 뒤섞인 애니메이션 ‘이 별에 필요한’에서 홍경과 김태리가 각자의 감정과 소회를 드러냈다. 관객들 앞에 선 두 배우는 스스로도 영화 속 풍경과 음악, 그리고 상상력이 어우러진 순간에 깊은 감탄을 보냈다. 홍경은 “나는 원래 내 작품을 제대로 볼 용기가 없었다”며 쑥스러운 웃음을 보이다가도, “이번에는 모든 시각적 요소와 감독의 음악이 마음을 압도했다. 내게서 ‘내 작품을 보는 두려움’마저 잊게 했던, 욕심나는 감각적 충격이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홍경은 “홀로그램 너머, 두 주인공이 부딪혀 만나는 운명적 시작의 장면이 좋았다”고 짚었다. 새로움을 마주한 순간, 꿈과 현실이 만나는 그 찰나의 여운이 오랫동안 자신을 사로잡았다는 고백이었다. 김태리 역시 진심이 담긴 감동을 전했다. “목소리 연기만 생각하며 걱정이 컸는데, 영화를 보다보니 점점 내가 한 연기는 이 거대한 작업의 작은 일부라는 걸 체감했다. 너무 많은 인력과 온기도 느껴졌고, 이야기 전체에 깊이 감동받았다”는 말 속엔, 자신이 아닌 작품 전체에 대한 존경과 놀라움이 담겨 있었다.

김태리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으로는 제이와 난영이 일상에서 데이트하는 장면들이 빠르게 지나가는 몽타주를 꼽았다. 특히 “처음 스크린에서 나와 제이의 목소리가 잠시 사라지는 그 몽타주 장면, 포스터로도 쓰인 그 순간이 인상적이었다”고 고백했다. 두 사람이 일상에 녹아 행복을 누리는 시간이, 배우 본인에게도 오래도록 남은 것이다.
‘이 별에 필요한’은 2050년 서울을 배경으로, 화성 탐사를 꿈꾸는 우주인 난영과 뮤지션의 꿈을 잠시 멈춘 제이가 우주의 가능성과 사랑에 대해 성장해 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애니메이션에 생동감을 더하는 다채로운 음악과 장면, 그리고 미래적 상상력을 입힌 그림체로 관객들의 기대감이 모인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이 별에 필요한’은 5월 30일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