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사격 50m 복사 2연패”…화성시청, 전국대회 시즌 2관왕
국내 사격계에서 여자일반부의 세대교체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화성특례시청이 연이어 단체전 정상에 오르며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화성시청 여자 사격팀은 제55회 봉황기 전국사격대회에서 50m 복사 단체전 2연패를 달성, 지난 5월 대구광역시장배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대회는 7월 15일 전남 나주시 전남국제사격장에서 개최됐다. 대회 5일째 50m 복사 단체전 경기에서 화성시청은 주전 김제희, 이계림, 임하나, 이혜진이 총 1,858.9점을 합작해 서산시청(1,857.3점), 우리은행(1,852.6점)의 추격을 따돌렸다. 전날 열린 50m 3자세 단체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만큼, 단일 대회에서 2관왕에 올랐다.
화성시청의 연속 우승 배경에는 선수층의 두터움과 시즌 초부터 이어진 팀 집중훈련 효과가 자리한다는 평가다. 50m 복사와 3자세 모두 팀 포인트가 1,850점대를 웃돌며, 월등한 기록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번 대회의 개인전에서는 김제희가 621.8점으로 은메달, 이계림이 621.5점으로 동메달을 각각 따냈지만, 서산시청 염다은이 622.6점으로 역전해 2관왕에는 실패했다.
고교부 부문에서는 인천체고가 남고부 공기소총 단체전 3위(1,873.4점), 여고부 역시 단체전 3위를 기록했다. 개인 결선에선 경기체고 서희승이 229.7점, 인천체고 정해이가 227.7점으로 각자 동메달을 획득해 신예 선수들도 차세대 주자로 두각을 보였다.
지방자치단체 소속 실업팀이 이번 대회에서 지속적으로 상위권을 유지하면서, 지역별 사격 인프라 지원과 유망선수 발굴 정책에 대한 현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격계 관계자들은 “화성시청의 이 같은 성과가 여자 사격 저변 확대에도 긍정적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 경기력 강화를 위해 연맹·지자체·학교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실업팀과 학교 선수 간 오픈 경쟁 구도가 국내 사격 생태계의 성장 동력으로 작동할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