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호 태풍 할롱, 일본 오키나와 방향 이동”…올해 22개 태풍 발생

22호 태풍 할롱이 일본 오키나와 방향으로 이동하며, 올해 벌써 22개 태풍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5일 오후 10시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할롱은 같은 날 오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1430km 부근 해상에서 이동 중이다.

기상청이 발표한 이동 경로에 따르면, 6일 오전 9시에는 오키나와 동쪽 약 1250km, 오후 9시에는 약 1110km 거리로 접근할 전망이다. 이어 7일 오전 9시에는 오키나와 동쪽 약 920km, 오후 9시에는 약 730km로 꾸준히 일본 열도를 향해 북서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오후 9시에는 일본 가고시마 남남동쪽 약 440km, 9일 오후 9시에는 가고시마 동남동쪽 약 310km 부근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10일 오후 9시에는 일본 도쿄 남남서쪽 약 430km 해상에 위치할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22호 태풍 할롱의 세부 진행 상황은 6일 오전 4시에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같은 시각 21호 태풍 마트모의 움직임도 발표됐다. 21호 태풍 마트모는 5일 오후 9시 중국 잔장 서북서쪽 약 100km 부근에 도달했으며, 6일 오전 9시에는 베트남 하노이 북동쪽 약 190km, 6일 오후 9시에는 열대저압부로 약화돼 하노이 북북서쪽 약 200km 부근에서 소멸할 것으로 전망됐다. 마트모 관련 추가 정보도 6일 오전 4시 30분 발표될 예정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만 1호 태풍부터 22호 태풍 할롱까지 총 22개 태풍이 잇따라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잦은 태풍 발생이 해수면 온도 상승 등 이상기후와 관련이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기상청은 “추가 태풍 발생 및 경로 변동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우리나라에 영향 가능성이 생길 경우 즉각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기상당국은 앞으로도 태풍 진행상황을 면밀하게 관찰하고, 예상 진로 및 기상 변화에 대비한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