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향으로, 정밀 타격하겠다”…국민의힘 최고위원 신동욱·김민수·양향자·김재원 선출
국민의힘이 전당대회를 통해 신동욱, 김민수, 양향자, 김재원 후보를 새로운 최고위원으로 선출하며 당 지도부 개편에 나섰다. 청년 최고위원에는 우재준 후보가 근소한 표차로 당선돼 당의 청년 보강 노선도 재확인됐다. 전당대회 직후 신임 지도부는 민주당과의 정면 승부 의지, 내부 결속 강화를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22일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에서 국민의힘은 최고위원 4명과 청년 최고위원 1명을 선출했다. 신동욱 후보는 선거인단 투표 및 여론조사 합산 17만2천341표로 수석최고위원 지위를 확정했다. 김민수 후보가 15만4천940표, 양향자 후보는 10만3천957표, 김재원 후보는 9만9천751표를 각각 기록했다. 청년최고위원 자리를 놓고는 20만4천627표를 획득한 우재준 후보가 20만740표를 얻은 손수조 후보를 근소하게 앞섰다.

신동욱 신임 수석최고위원은 수락 연설에서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맞서서 싸우라는 여러분의 명령을 들었다”며, “우리는 민주당과 싸우기 위해서 한 방향으로 가는 당을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민수 최고위원 역시 기존 조직의 지원 없이 이뤄낸 결과라며, “조직선거를 이기는 기적을 만들어주셨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호남 출신으로 주목 받은 양향자 최고위원은 “민주당 이재명을 누구보다 잘 안다. 제대로 정밀 타격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원 최고위원 또한 “당 내부 분란을 잠재우고 앞장서서 이재명 정권과 싸우겠다”면서, 대야 강경 투쟁 의지를 내비쳤다.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이재명 정부가 나라를 망치는 것을 막고 우리의 미래를 살려 멋진 대한민국을 만들자”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가 선명한 대야 노선을 내세운 만큼, 국회 내 대립 구도가 더욱 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뒤따르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당내 통합 과제와 민주당과의 경쟁을 병행해야 하는 리더십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이날 선출된 최고위원 5명은 당 대표, 당 대표 지명 최고위원,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등과 함께 최고위원회를 구성한다. 당 지도부는 오는 국정 현안과 총선을 앞둔 야권 연대, 내부 세력 정비 등 굵직한 정국 과제를 주도하게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