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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이의 가족 서사”…‘유퀴즈’서 조규찬·조규만 이어 폴킴까지 울림→진짜 자부심이 깨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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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이의 가족 서사”…‘유퀴즈’서 조규찬·조규만 이어 폴킴까지 울림→진짜 자부심이 깨어난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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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조명 아래 해이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고, 청아한 노래 ‘쥬뗌므’로 각인된 지난 시간의 여운이 방 안을 감쌌다. 오랜만에 예능 무대에 선 해이의 시선에는 긴장과 설렘이 동시에 스몄다.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해이는 음악가의 유전자를 품은 자신의 일생을 담담히 풀어나갔다.

 

유재석은 해이에게 “음악가 집안이다. 소이 씨도 연기를 하시지만 본업은 가수 아니냐. 남편이 조규찬 씨고, 아주버님이 조규만 씨, 친척 동생이 폴킴이라니 놀랍다”며 감탄을 전했다. 해이는 수줍게 웃으며 “주변에서 정말 많이 말한다”고 답했다. 남다른 가문에 태어난 평범하지만 특별한 순간이 방송 곳곳에서 빛났다.

“음악가 집안 DNA”…해이, ‘유퀴즈’서 조규찬·조규만·폴킴 뿌듯→남다른 자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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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호가 가족 중 저작권료왕을 묻자, 해이는 “아무래도 조규만 아주버님 같은데 ‘다 줄 거야’가 워낙에 많이 사랑받지 않았냐”며 미소를 띠었다. 유재석 역시 “‘다 줄 거야’는 노래방에서 가장 많이 불렀던 곡”이라며 추억을 공유했다. 음악으로 맺어진 가족의 끈은 노래 한 소절처럼 오래 머무는 여운을 자아냈다.

 

해이는 남편 조규찬의 최근 근황도 전했다. 그는 앨범 작업과 더불어 경희사이버대학교 학과장으로도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으며, 유재석은 “이제 교수 집안이 됐다”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조규만 역시 앨범과 프로듀싱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는 소식을 덧붙였다. 각자의 자리에서 음악을 제품처럼 일궈가는 가족들의 모습이 진한 울림을 남겼다.

 

가수 폴킴과의 인연은 가족사가 더해질수록 깊어졌다. 해이의 동생 소이가 “할머니들이 자매이시고, 저희는 할머니 언니의 손녀들”이라고 설명하자 해이는 “6촌”임을 강조했다. 피보다 진하게 흐르는 음악적 유대가 세대를 건너 이어지고 있음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건드렸다.

 

방송 무대 밖에서 드러난 이면에도 시선이 머물렀다. 해이는 이문세와의 특별한 인연을 언급하며 “출연 전 이문세 선배에게 많은 조언을 들었다. 고등학생 시절 ‘별밤 뽐내기 대회’ 출전 때부터 쌓은 소중한 관계”라며 지난날을 회상했다. 해이가 음악을 택한 이유, 그리고 곁에 남았던 인연을 다시금 떠올리는 대목이었다.

 

수년간 음반과 무대에서 부딪친 해이의 존재감 뒤엔 뿌리 깊은 가족사, 함께 걸어온 음악 동료 이문세의 온기, 교수로의 새로운 시작이 자연스럽게 교차된다. 조용히 자신만의 세계를 쌓아온 해이의 진정성 넘치는 서사에 궁금증이 더해진다. 해이의 일상과 음악적 여정, 그리고 가족의 울림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 가까이 들을 수 있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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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이#유퀴즈온더블럭#조규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