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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고한 안방 지휘”…조형우, SSG 전반기 445⅔이닝 소화→주전 포수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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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고한 안방 지휘”…조형우, SSG 전반기 445⅔이닝 소화→주전 포수 굳히기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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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잠시 멈춘 훈련장, 조형우는 묵직한 보호구를 안고 그라운드를 지켰다. 뜨거운 햇살 아래서도 체력에 대한 우려는 온데간데없었고, 오히려 주전 포수라는 무게감 속에서도 미소를 지었다. 2025년 전반기, 조형우는 51경기를 선발로 출전하며 445⅔이닝을 팀과 함께 버티며 SSG 안방을 단단히 붙들었다.

 

올해 SSG 랜더스는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며, 주전 포수 교체라는 분기점에 섰다. 이지영의 햄스트링 부상 공백 속에서 조형우가 선발 포수로 자리를 굳혔다. 445⅔이닝이라는 기록은 전년도에 비해 170이닝이나 많은 수치였고, 이지영의 275⅔이닝을 넘어섰다. 조형우의 안정적인 리드와 흔들림 없는 존재감은 전반기 내내 인천 SSG 랜더스필드의 분위기를 바꿔 놓았다.

“51경기 선발 출전”…조형우, SSG 주전 포수로 전반기 445⅔이닝 소화 / 연합뉴스
“51경기 선발 출전”…조형우, SSG 주전 포수로 전반기 445⅔이닝 소화 / 연합뉴스

경기 흐름에 따라 조형우의 성장은 더욱 선명해졌다. 지난해 90⅓이닝에 머물렀던 조형우는 전반기에 벌써 한 시즌 최다 기록(종전 312⅓이닝)을 갈아치웠다. 타석에서도 타율 0.249, 3홈런, 18타점을 기록하며 공격에서의 경쟁력도 증명했다. 사령탑 이숭용 감독은 “포수진 리모델링 과정에서 조형우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것이 팀의 방침”이라며 신뢰를 전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세리자와 유지 배터리 코치의 조언이 있었다. 조형우는 “출장 횟수를 늘리는 것이 목표였고, 수비 기본기와 타격 자세 변화에 초점을 맞춰 훈련했다”고 말했다. 경기 중 실수에도 코치는 자신감을 불어넣었고, 그 결과 조형우는 실전에서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을 보였다.

 

전반기를 넘긴 지금, 조형우의 체력 관리와 후반기 각오는 팀의 순위 싸움에 결정적인 무기가 될 전망이다. 조형우는 “체력 보충이 고민이지만, 이런 고민조차 소중하다”며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며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후반기를 앞둔 SSG 랜더스, 조형우의 활약이 더 빛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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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우#ssg랜더스#이숭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