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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 처방약 운전 논란 충격”…약물 양성→사과와 반성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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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 처방약 운전 논란 충격”…약물 양성→사과와 반성 물결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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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한 웃음으로 대중 곁을 지켜온 방송인 이경규가 public의 시선을 사로잡는 파장을 일으켰다. 바로 공황장애 치료를 위한 처방약 복용 뒤 운전을 한 혐의로 불구속 상태에서 검찰에 송치된 것이다. 오랫동안 이어진 방송인으로서의 신뢰와 경력에 그림자를 드리운 이번 사건은 단순한 실수를 넘어 사회적 책임에 대한 논의를 촉발하고 있다.

 

이경규는 지난 6월, 서울 강남구에서 공황장애 치료용 약물을 복용한 후 운전대를 잡았다. 관리인의 실수로 차종과 색상이 같은 타인의 차량을 몰았다가 절도 의심 신고까지 받았다. 현장에서 시행된 약물 시약검사는 양성 반응을 나타냈고,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검사 결과 역시 같은 결과가 나와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음주는 아니었으나 처방약 성분이 인지와 집중력을 저해할 수 있음이 밝혀져 이 문제가 더욱 주목을 받게 됐다.

이경규 / 연합뉴스
이경규 / 연합뉴스

경찰 조사에 출석한 이경규는 취재진 앞에서 “공황장애 약을 먹고 운전해선 안 된다는 사실을 충분히 알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오랜 시간 복용해온 약이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판단이 흐려졌다”고 담담히 전해 깊은 여운을 남겼다. 정밀조사 결과 마약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지만, 반복적인 처방약 복용과 운전 사이의 모호한 경계가 화두로 떠올랐다.

 

이에 대해 이경규의 법률대리인은 “심혈관약과 공황장애 약의 복합작용 등 일반적 상식으로는 알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설명했고, 소속사 역시 “더 신중했어야 했다”며 재발 방지 의지를 밝혔다. 의료계에선 “처방약 또한 집중력 저하 등으로 운전을 어렵게 할 수 있다”며, 정상적 운전이 불가능한 상태라면 도로교통법 위반에 해당된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현행 도로교통법 제45조는 마약뿐만 아니라 특정 처방약 복용 후에도 안전한 운전이 힘든 경우 운전을 금지하고 있다.

 

SNS와 커뮤니티 등에는 사고 당시 CCTV와 블랙박스 화면이 공유되며 논란이 확산됐다. 일부 의견에선 “약물 복용 자체가 사회적 낙인으로 이어져선 안 된다”는 의료계 목소리와, 이경규의 공개 사과를 진심으로 받아들이자는 신중론도 교차한다. 융합된 사회적 시각 속에서 사고 이후의 변화를 지켜보려는 관심이 여전히 뜨겁다.

 

이경규와 소속사, 법률대리인은 “이와 같은 실수가 더는 반복되지 않도록 스스로를 다시 돌아보겠다”고 밝혔다. 오랜 기간 병증과 싸우며 방송을 이어온 이경규의 솔직한 사과와 자성의 말은 돌이킬 수 없는 신뢰 문제를 마주한 연예계에 한동안 회자될 전망이다.

 

다가오는 7월 19일 오후, 이경규는 SBS 예능 ‘경이로운 습관’ 시즌2를 통해 시청자 곁에서 복귀를 앞두고 있다. 이번 논란을 뒤로 하고, 더욱 신중하고 변모된 모습을 통해 어떤 메시지와 책임감을 보여줄지 귀추가 모아진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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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공황장애#도로교통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