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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우표로 기념”…우정사업본부, 대통령 취임우표 한정 발행
IT/바이오

“디지털 우표로 기념”…우정사업본부, 대통령 취임우표 한정 발행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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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술이 공공 우편 서비스의 새로운 기념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제21대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기념우표를 내달 11일 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전지 22만장(328만장 낱장)과 소형시트 45만장, 기념우표첩 5만부 등 대규모 물량이 공급된다. 특히 이번 발행에는 한정수량 사전예약(오늘부터 이틀간, 기념우표첩 2만부 기준, 1인 1부) 시스템이 도입돼, 우체국 방문 없이 인터넷우체국에서도 예약이 가능하다. 우표 첩 안에는 국가정체성을 상징하는 문구와, 디지털 소장 형태로 구현된 나만의 우표 등 다양한 신기술 접목 사례가 포함됐다.  

 

이번 취임기념우표는 단순한 우편증지가 아닌, 국민 주권과 사회통합 상징성을 담은 공공콘텐츠로 기획됐다. 우표에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라는 설명문구와 함께 회복·성장을 목표로 한 리더십 이미지가 시각화됐다. 또한 대통령이 국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모습을 담은 시트 등, 다양한 디지털·그래픽 요소가 신규로 적용됐다.  

과거 정부별 취임우표는 수집가를 중심으로 유통되었으나, 이번 기념우표는 디지털 사전예약 및 한정판매 체계가 운영되며, 신규 컬렉터층의 유입과 소장문화의 변화가 예상된다. IT·바이오 분야에서 디지털 인증 우표, NFT적 요소 도입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전통 우정사업도 디지털 혁신과 접목되는 흐름이 포착된다.   

 

해외에서는 이미 미국, 영국 등 우정기관들이 디지털 우표 및 증강현실(AR) 우표를 발행하며, 기념우표의 역할과 산업적 의미가 확대되고 있다. 유럽연합은 공문서 디지털 인증, 블록체인 기반 우표 관리 등 다양한 정책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디지털 우표는 공공 정보 전달과 소장 문화를 아우르는 미래형 서비스로 진화 중”이라며 “앞으로도 신기술 접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계는 공공·민간 협업 모델과 우편서비스 디지털 전환의 진전에도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기술과 전통, 산업과 제도의 균형이 새로운 공공 플랫폼 성장의 조건이 되고 있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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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이재명#디지털우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