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커버드콜 ETF’에 투자 몰려”…한국 개인 1조 순매수, 글로벌 ETF시장 변화 주목
현지 시각 기준 17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출시한 ‘TIGER 타겟데일리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 4종의 올해 총 개인 투자자 순매수액이 1조 원을 돌파했다. 미국(USA) 나스닥100, S&P500, AI 빅테크, 고배당주 등 미국 증시에 기반한 해외 ETF 상품에 투자가 집중되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ETF 시장의 변화 가능성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TIGER 미국나스닥100 타겟데일리커버드콜’ ETF의 개인 순매수액은 6,028억 원, ‘TIGER 미국S&P500 타겟데일리커버드콜’은 2,15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AI 빅테크와 배당 다우존스 지수 기반 커버드콜 ETF에 2,590억 원가량이 추가 유입되면서 개인 투자자의 ETF 자금이 미국 주요 지수에 대거 몰렸다.

커버드콜 ETF는 콜옵션 매도 전략을 활용해 시장 변동성에 대비하면서도, 기본 지수 상승분과 배당수익을 동시에 노리는 상품이다. 다만 강한 상승장에서는 옵션 매도로 인해 수익이 제한된다는 단점이 존재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신상품은 옵션 매도 비중을 10% 이하로 낮추고, 90% 이상을 기초지수에 연동하는 구조로 설계,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겨냥했다.
윤병호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장은 “S&P500, 나스닥100 등 우량 지수를 바탕으로 꾸준한 배당 수익과 성장 기회를 동시에 제공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옵션 매도 비중 축소와 지수 상승 효과 반영 구조가 투자 매력도를 높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같은 자금 유입은 고금리·변동장 속에서도 ETF를 통한 미국 시장 진입이 개인 투자자 사이에서 새로운 자산 배분 트렌드로 확산된 결과로 해석된다.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도 ‘아시아 시장 투자자들의 ETF 선호 현상이 글로벌 패시브 인덱스 시장 지형에 새로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향후 미국 증시의 움직임, 기초지수 변동성, 옵션 시장 상황 등이 ETF 투자 성과에 직결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커버드콜 전략의 인기와 함께 새로운 글로벌 ETF 상품 설계 경쟁이 격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제사회와 금융시장은 ‘타겟데일리 커버드콜’ ETF의 장기적 성과와 확산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