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아이돌 음악감독 부부 피격”…미국 로스앤젤레스, 충격 확산
현지시각 16일, 미국(USA)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아메리칸 아이돌’ 음악감독 로빈 케이(70)와 남편 토머스 델루카(70)가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22세 남성이 용의자로 체포돼, 이번 사건은 미국 내 셀럽 대상 무차별 범죄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15일 연락이 두절된 뒤, 가족의 신변 확인 요청에 따라 자택에서 각각 다른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머리에서 피가 흐른 흔적이 있었고, 유리창 일부가 파손된 상태였다. 경찰은 레이몬드 부다리안(22)이 엔시노 지역 피해자 주택에 무단 침입해 귀가 중인 부부를 총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용의자와 피해자 사이에는 별도의 면식이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단순한 강도·절도 외에 무차별적 범행 가능성을 무게 있게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범행 동기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자택 내부에는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주변 주민들 또한 최근 몇 달 사이 해당 주택 주변에서 수상한 침입 시도가 있었다고 증언했다. 한 이웃은 “한 달 전에도 누군가 이 집에 침입하려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으며, 또 다른 주민 역시 비슷한 도둑 시도 장면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로빈 케이는 2009년부터 ‘아메리칸 아이돌’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며 15년 이상 이 프로그램에 기여해온 인물이다. ‘아메리칸 아이돌’ 측은 “로빈은 프로그램의 핵심이었고, 모두에게 사랑받았다”며 공식적으로 애도의 뜻을 전했다.
BBC 등 외신은 “미국 유명 방송인의 자택에서 일어난 충격적 강력 사건”이라며 이번 범죄가 미국 도시 주거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를 더욱 키운다고 분석했다.
경찰은 용의자 신병을 확보한 상태에서 추가 범행 동기와 사고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지역사회와 오디션 프로그램 팬들 사이에서는 희생자를 추모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USA) 내 셀럽 대상 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가운데, 피해자와 가족, 지역사회에 미칠 파장과 후속 대책에 관심이 모아진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국 내 주거 안전 강화와 정신건강 관리의 중요성이 재조명될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