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류관모로 일으킨 폭풍”…에스콰이어 모작 충격→단숨에 신스틸러 등극
유려한 태도와 예술가 특유의 오만함을 품은 류관모의 등장은 단숨에 공기마저 팽팽하게 만들었다. JTBC ‘에스콰이어’에서 김범수는 짧지만 깊은 울림을 남기며 법정 안을 군더더기 없이 채웠다. 시카고 예술 대학 출신이라는 배경과 함께 피에스타 모작 사건 당시 드러난 결기는 시청자의 눈길을 오래 붙들어맸다.
김범수는 “이 재능을 내가 아닌 저 사람에게 준 신이 나에게 사과 해야 한다”는 대사에서 류관모의 무너진 자존심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감정이 억눌린 목소리, 매섭게 빛나는 눈빛이 한 장면 한 장면마다 날 선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극의 전환점이 된 모작 사건에서는 상대 변호사와의 신경전으로 예술가 안에 응축된 울분과 후회, 그리고 마지막까지 남은 자부심이 절묘하게 맞물렸다. 김범수의 절제된 연기가 짧은 등장에도 불구하고, 드라마 전체를 관통하는 유의미한 파도를 만들었다.

‘에스콰이어’에서 풋내기 변호사와 거물 예술가, 그리고 법정의 순간들이 교차하는 가운데 김범수는 단순 조연을 넘어설 신스틸러의 면모를 다시 한번 증명해냈다. 그는 이전에도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강매강’의 윤변, SBS ‘재벌X형사’의 배진규,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등 다양한 장르에서 변신을 거듭해왔다. 그의 연기는 각 캐릭터의 깊은 내면과 서사를 풍부하게 채워내며, 시청자에게 새로운 기대감을 안겼다.
변신의 연속을 이어온 배우 김범수는 매 작품마다 섬세한 심리 묘사와 예상을 빗나가는 강렬함으로 존재감을 더해가고 있다. ‘에스콰이어’의 류관모 역시 짧은 등장만으로도 극의 균형추를 흔들며, 켜켜이 쌓인 내공을 입증했다. 김범수가 긴장과 감성 모두를 아우르는 연기력으로 중심을 잡고 있는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밤 JTBC를 통해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