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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태규, 가을빛 거리에서 멈춘 숨”…진심 어린 인사→담담한 여운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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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한 오후의 거리, 봉태규는 회색빛 돌담 앞에 조용히 서 있었다. 머리칼이 자연스럽게 얼굴을 스치고, 담담하게 이마를 쓸어올리는 손길 어딘가에 계절의 저음이 묻어났다. 일자로 떨어지는 슬랙스와 은은한 회색톤 상의는 보는 이로 하여금 배우만의 절제된 미감을 느끼게 했다. 담장의 오랜 질감과 어우러진 무채색 차림의 배우는 일상의 소음을 잠시 잠재웠고, 그 순간만큼은 거리 한켠에 새로운 이야기를 조용히 새겼다.
봉태규는 성숙해진 눈빛과 느긋한 자세만으로 가을의 시작과 하루의 고요함을 함께 전했다. 손에 든 큼직한 브라운 가방, 그리고 담담히 머무는 시선은 흔들림 없는 시간의 여유를 담고 있었다. 부산한 도시와 달리 평범하고 조용한 골목길 위에서, 그가 자신의 시간을 온전히 품어내는 순간은 스쳐지나간 이들에게도 잔잔한 공명을 남겼다.

이날 봉태규는 “모두 고마워”라는 짧은 인사를 사진과 함께 남겼다. 벅차오르지 않으면서 단단하게 전해진 진심은 지난 시간 걸으며 만난 이들에 대한 깊은 감사로 읽혔다. 그의 사진을 마주한 팬들은 “늘 응원해요”, “따뜻한 마음이 느껴진다”, “봉태규만의 분위기가 참 좋다”라는 댓글을 남기며 변함없는 애정을 건넸다.
최근 드러내는 변화는 보다 담백해졌지만, 오히려 자연스러운 계절의 흐름과 일상 속 빛이 더해진 모습에 팬들의 공감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잠시 멈춰 하루를 돌아보게 만드는 봉태규의 잔잔한 멜로디는 올해도 변함없이 사람들의 일상에 스며들고 있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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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태규#가을빛#잔잔한여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