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OZ108, 엔진 불꽃…인천 상공 회항→승객 안전 어떻게 확보됐나”
오후의 하늘을 가르며 인천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OZ108편이, 목적지 일본 나리타를 향한 여정 중 뜻밖의 선택을 해야 했다. 비행기 탑승자 263명의 숨겨진 긴장과 불안이 인천공항 활주로 위에 가만히 내려앉는 순간, 또 하나의 비행 안전 여정이 시작됐다. 21일 저녁 7시 40분 무렵, 이륙 약 1시간 만에 기장은 엔진 이상을 감지해 즉각 회항을 결정했고, 여객기는 인천공항으로 무사히 되돌아왔다.
사고의 단초는 엔진에서 불꽃이 튀었다는 승객들의 증언이었다. 기장은 조심스럽고 신속하게 착륙에 나섰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엔진에 이상이 생겼다는 점만이 공식적으로 확인됐으며, 조사의 구체적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 회항에 따라 탑승객 다수는 공항에 대기하던 중이었고, 새벽 4시 30분에 긴급 편성된 대체 항공편이 준비됐다.

현장에서 부상자는 다행히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하늘 위 안전의 경계선이 얼마나 가냘픈지, 승객과 항공사는 뼈저리게 실감해야 했다. 엔진 결함 가능성과 관련해 도대체 어떤 점검 체계가 작동했으며, 이후 어떤 절차가 앞서야 하는가. 항공 산업에서의 위험관리와 승객 보호 시스템은 늘 새로이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이번 사안을 계기로 항공기 안전점검의 신뢰성, 그리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신속 대응 방안이 어느 만큼 체계적인지 사회적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당국과 아시아나항공의 조사가 마무리되면, 관련 원인과 재발 방지 대책, 승객 보호 조치에 대한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 앞으로의 행보에는 보다 견고한 안전망을 고민하는 항공업계와 규제 당국의 성찰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