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스를 든 사냥꾼, 피로 번지는 부정”…박주현·박용우, 숨멎 심리전→운명 뒤흔드는 파국 예고
메스를 집어든 딸의 차가운 시선이 아버지의 일상에 잔잔한 파문을 남긴다. 박주현과 박용우가 부녀라는 이름 아래 서로를 쫓는 심리적 사냥꾼으로 맞부딪힌 ‘메스를 든 사냥꾼’이 어느 평범한 일상의 틈에서 깨어나 운명을 가르는 칼날을 겨눈다. 가슴 밑바닥에 쌓여 있던 기억과 상처가 교차하며 단 한 치의 빈틈도 허락하지 않는 대립이 시작된다.
작품의 서사는 부검의 서세현이 20년 전 끝난 줄 알았던 연쇄살인마 ‘재단사’의 흔적을 발견하면서 본격적으로 내달린다. 마주친 단서 끝에서 발견한 범인이 바로 자신의 아버지 윤조균임을 알았을 때, 딸은 자신의 내면에 숨은 광기와 분노, 그리고 무서운 진실을 정면으로 마주해야 한다. 이에 따라 평온한 가장이자 세탁소 사장으로 살아온 윤조균과, 그 남자의 실체를 해부하려는 딸의 치열한 심리전이 촘촘하게 펼쳐진다.

박주현은 서세현이란 인물을 통해 침묵 속에 괴로움을 품고 살아온 딸의 복합적인 감정을 세밀하게 드러낸다. 아버지를 대면하는 순간마다 억눌린 광기와 경계심, 슬픔을 교차해내며 몰입을 높인다. 반면, 박용우는 따뜻함과 섬뜩함이 교차하는 두 얼굴의 조균을 연기하며 딸을 바라보는 순간마다 일상적인 미소와 살인마의 치밀함을 그려내 긴장감을 높였다.
예고된 심리전 안에서 두 사람은 서로의 약점과 거짓, 그리고 숨은 상처를 들여다본다. 긴 침묵과 격렬한 대립, 서로에 대한 슬픈 용서와 증오가 교차하는 가운데, 시청자는 단서를 따라가며 숨막히는 판을 함께 지켜볼 전망이다. 제작진은 몰입감 넘치는 전개와 함께 박주현, 박용우의 섬세한 연기 호흡이 이번 시즌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할 수 없는 부녀 간의 사냥은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미드폼 드라마 ‘메스를 든 사냥꾼’은 U+tv, U+모바일tv,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6월 16일부터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