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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고 혐의로 맞고소 선언”…천성훈, 성범죄 논란 정면 반박→입장문서 억울함 호소
스포츠

“무고 혐의로 맞고소 선언”…천성훈, 성범죄 논란 정면 반박→입장문서 억울함 호소

임서진 기자
입력

축구장의 공기가 잔뜩 무거워진 날, 천성훈의 이름을 둘러싼 논란이 팬들의 눈길을 붙들었다. 억울함을 토로하는 선수의 목소리는 차분하지만 단호했고, 그 속에 담긴 고통과 신념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대전하나시티즌의 동료들 그리고 팬들은 깊은 침묵 속에서 사건의 향방을 조심스레 지켜보고 있다.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 소속 미드필더 천성훈이 성범죄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20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상대방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해당 고소인에 대해 무고 등 맞고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지난 4월 성폭력과 관련된 고소가 서울 강남경찰서에 접수되며 시작됐으며, 강제추행과 강간, 카메라 등 이용 촬영 등 다수의 혐의가 거론됐다. 

“무고 혐의로 맞고소 선언”…천성훈, 성범죄 논란 정면 반박→입장문서 억울함 호소
“무고 혐의로 맞고소 선언”…천성훈, 성범죄 논란 정면 반박→입장문서 억울함 호소

천성훈은 “성범죄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며 억울함을 강조했다. 이어 “이적 관련 보도가 나온 후 온라인에 나를 음해하는 게시글이 올라왔고, 상대방을 무고와 공갈미수, 스토킹, 명예훼손 등 혐의로 맞고소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두 차례의 만남과, 지난해 말 이후 이어진 금전 요구와 사과, 협박이 반복됐다는 점까지 들며 자신의 입장을 보다 구체화했다. 

 

특히 천성훈은 “상대방의 지속적인 합의 시도에도 응하지 않자 강간 혐의 고소가 이뤄졌다”며 사건의 맥락을 추가했다. 이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객관적 증거 자료도 제출했다는 점, 자신에게 불리한 결과가 예상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법적으로 문제 될 것은 없으나, 구단과 팬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로 상황의 무게를 담담히 전했다.

 

현재 경찰은 고소인과 천성훈 양측 진술 및 자료를 토대로 법적 판단 과정을 거치고 있다. 판결 결과에 따라 선수 개인은 물론, 대전하나시티즌 구단과 K리그1 리그 일정에도 영향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천성훈의 입장문은 축구장 바깥에도 무거운 파문을 던지며, 어느 쪽의 주장이 옳은지 끝내 밝혀질 날을 묵묵히 기다리게 한다. 의심과 고통, 그 한가운데서 머뭇거리는 시간 속에 축구팬들의 심장도 잠시 멈춘 듯하다.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과 국가대표 미드필더 천성훈을 둘러싼 진실의 시간은 이제 법의 테두리 안에서 꼼꼼히 검증될 예정이다.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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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훈#대전하나시티즌#k리그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