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우원식 국회의장, 기후 중심 입법 촉구”…여야 머리 맞대는 국회→탄소중립 실천 서막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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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한 목소리로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22대 국회의 사명을 새롭게 상기시켰다. 세계 환경의 날, 초여름 햇살이 짙어지는 6월 5일 국회에서는 여야 기후위기대응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갈수록 심화하는 기후위기 앞에 입법부의 현실적인 역할을 짚으며 긴 호흡의 대화를 나눴다. 우원식 의장은 “국회가 기후위기 대응의 중심에 서야 할 때”라며, 정부에 앞서 국회가 스스로 입법 의지를 다져야 함을 강조했다. 지난해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내년 2월까지 2031년 이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법에 명시해야 한다는 과제가 주어진 가운데, 그는 “행정부에 제약받지 않는 국회만이 본질적인 해법을 선도할 수 있다”며 여야의 초당적 지혜를 당부했다. 가벼운 다짐이 아니라, 22대 국회 출범과 함께 직접 ‘기후국회’ 선언을 주도한 자신의 약속을 되짚으며 “작지만 지속적인 실천이 사회 전체 변화를 이끄는 작은 불씨가 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더했다. 이날은 우원식 의장 취임 1주년이기도 했다. 기후위기특위 위원장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후위기에 총체적으로 대응하는 공론의 장으로 국회의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기후법 개정과 온실가스 감축 목표 입법 논의가 본격화하는 지금, 국회의 메시지는 각 부처의 이해관계를 넘어 국민과 미래 세대의 삶의 조건을 지키겠다는 각오로 읽힌다. 국회는 향후 정기회에서 추가 논의를 이어가며 실질적 입법 성과로 연결시키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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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기후위기특위#탄소중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