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하 마지막 미소”…동료들 가슴에 남긴 삶의 노래→애통한 추모로 물결
밝고 따뜻한 온기로 기억될 배우 강서하는 고된 투병 끝에 끝내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남긴 미소와 연기는 동료들과 팬들의 가슴 속에 오래도록 남았다. 병마 앞에서도 진솔하게 삶을 마주하던 강서하의 모습은 어떤 안타까움마저 희망으로 바꾸는 힘을 지녔다. SNS를 가득 채운 애도의 글에는 그의 배려와 긍정이 얼마나 오랜 시간을 함께했는지 다시금 증명됐다.
강서하는 동문인 배우 박주현을 비롯해 동료 배우, 지인들의 사랑과 기억 속에 오늘도 살아 숨 쉰다. 박주현은 인연의 깊이를 담아 조심스럽게 명복을 비는 글을 남겼고, 또 다른 지인 역시 ‘힘든 순간에도 끝까지 감사함을 이야기하던 사람’이라며 강서하의 진심을 전했다. 연기자의 마음을 잃지 않고 마지막 순간까지 촬영에 임했던 그의 노력이, 남은 이들에게 용기와 위로로 다가온다.

2012년 용감한 녀석들의 ‘멀어진다’ 뮤직비디오로 시작해, 드라마 ‘선암여고 탐정단’, ‘옥중화’, ‘흉부외과-심장을 훔친 의사들’, ‘아무도 모른다’ 등 다양한 작품에서 매번 새 얼굴을 보여주었던 강서했다. 아픔 속에서조차 영화 ‘망내인’ 촬영으로 연기 인생을 마무리한 그의 도전은 한 편의 아름다운 이야기로 남았으며, ‘연기를 진심으로 사랑했던 사람’이라는 동료들의 기억은 차분한 슬픔과 존경을 함께 불러일으켰다.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빈소에는 고인을 그리워하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하루 종일 이어졌다. 오는 16일 아침 발인을 앞두고, 경남 함안 선산에서 영면에 들 강서하의 마지막 길이 남은 자들의 진심 어린 애도와 추모 속에 채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