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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협의회 역량 진단 착수”…국민의힘, 내년 지방선거 앞두고 당무감사 돌입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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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내 조직 운영을 둘러싸고 정기 감사 절차가 시작됐다. 당무감사위원회는 10월 2일 오후 1차 회의를 열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 218개 당원협의회를 대상으로 정기 당무감사를 실시하기로 의결했다. 위원장이 공석인 36개 당협을 제외한 규모로, “당의 뿌리이자 근본을 점검한다”는 방침이 확인됐다.

 

당무감사위원회는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당협의 역량과 문제점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볼 것”이라며 조직 정상화와 선거 준비에 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원과 국민의 신뢰 회복, 선거 동력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강조했다. 감사는 12월 초 시작돼 내년 1월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당무감사 과정에서 최근 논란이 된 한동훈 전 대표 관련 ‘당원 게시판 사태’가 의제로 오를 가능성도 주목된다.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는 지난해 11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비방글이 게시됐으며, 한 전 대표 가족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장동혁 대표는 “이 문제는 아직 정돈되지 않은 사안”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앞으로도 유사하거나 동일한 사안이 발생한다면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 당원들에게 알릴 것이고, 똑같은 사안에 대해 같은 기준을 적용하는 게 맞다”고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당무감사가 조직 혁신 신호탄이 될지, 당내 갈등이 표면화될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국민의힘의 조직력 강화와 내부 결속력 점검이 이번 사업의 핵심 목표로 평가된다.

 

이날 국민의힘은 당무감사 시행을 두고 조직 쇄신과 기준 통일에 힘을 싣는 모습을 보였다. 당은 내년 선거 일정과 연계해, 감사에서 드러난 문제점과 건의사항을 신속히 반영할 방침이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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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당무감사#장동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