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현, 청춘의 파도에 녹아든 밤”…무대 위 봄의 함성→끝없는 열정 속 울림
밝은 봄밤, 윤도현은 전북대학교 캠퍼스를 수놓은 빛과 함성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수백 개의 불빛과 넘실거리는 관객의 숨결이 만들어낸 특별한 공간 안에서, 그는 음악과 무대에 자신의 모든 순간을 온전히 쏟았다. 키보드 앞에서 집중하는 손끝과 시간을 머무르게 하는 표정, 그리고 관객을 향한 따스한 시선은 세월이 더해준 무대 장인의 진심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흰색 유니폼 스타일의 셔츠를 입은 윤도현은 진지함과 치열함을 오가며 봄밤의 청명함을 음악에 녹여냈다. 특히 조명이 퍼지는 순간마다 그는 자신의 깊은 자존감과 함께 음악에 대한 무한한 책임감을 표했다. 휴대전화 불빛들이 하나 둘 켜졌고, 그 안에서 윤도현은 고개를 들어 청춘의 뜨거운 에너지와 함성에 가슴이 젖는 듯한 감동을 느꼈다.

공개된 소감에서 윤도현은 올해 봄 대학축제 17회 투어 중 절반이 넘게 지난 시점에서의 소회를 길게 풀어냈다. 체력과 목이 매일 소진돼가지만, 여전히 완벽하지 않더라도 전달하고자 하는 음악의 본질을 잃지 않는 자세가 느껴진다. 대학 축제에서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 젊은 에너지를 마주하며 음악을 만든다는 기쁨이 락 밴드 윤도현과 YB의 정체성을 가장 확연하게 드러낸다는 고백에는 오랜 시간 무대를 지켜온 음악인의 자부심이 묻어난다. 그는 “오늘 전북대에서 받은 놀라운 에너지를 간직한 채 남은 공연도 무사히 마치고 우리 스스로에게 박수를 보낼 수 있기를 다짐한다”는 소망도 전했다.
이날 무대를 지켜본 팬들은 윤도현의 무대 뒤에 숨은 고뇌와 청춘에 대한 온 마음의 울림에 큰 감동을 받았다. YB의 음악이 언제나 전설로 남고 있다는 자부심, 그리고 이 봄밤에 청춘의 본질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는 감사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무엇보다 오랜 투어와 무수한 무대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음악에 집중하는 그의 모습이 팬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음악을 통해 청춘과 교감하고, 수많은 박수와 함성 속에서 자신만의 길을 걷는 윤도현. 이번 무대는 결코 잊지 못할 감정의 파도와 함께, 음악이 가진 힘과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대학축제의 남은 여정에서도 윤도현과 YB의 무대는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