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혹 속 김선호의 몰입”…수지와 조우, 판타지오 합류 후 새로운 운명→긴장과 미스터리 예고
아련한 미소와 함께 등장한 김선호는 곧 수지와 나란히 앉아 묘한 긴장감 속에서 대본을 넘겼다. 오묘하게 교차하는 두 배우의 기류 위로, 한재림 감독의 묵직한 시선이 더해지며 차기작 ‘현혹’에 대한 기대감이 극을 달렸다. 반세기를 감춘 미스터리의 여인과, 그녀의 초상에 마음을 빼앗기는 화가의 운명이 경성의 오래된 호텔을 배경으로 서서히 겹쳐지기 시작한다.
수지는 ‘현혹’에서 남문호텔 주인 송정화로 변신해, 외부의 빛을 거부하는 듯한 고독과 농밀한 아름다움으로 장면마다 서늘한 울림을 전한다. 오래도록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송정화의 정체성, 그 주위에 떠도는 소문과 수수께끼가 윤이호를 흔든다. 김선호가 연기하는 화가 윤이호는 뛰어난 열망과 두려움을 동시에 품으며, 비밀의 공간에 갇힌 채 점차 송정화에 매혹돼 간다.

김선호는 최근 판타지오와의 전속 계약으로 활동의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로 깊은 인상을 남긴 뒤, 공식 프로필에서 드러난 단단한 눈빛과 스며드는 보조개 미소가 한눈에 시선을 모았다. 연극 ‘뉴 보잉보잉’으로 데뷔해 ‘갯마을 차차차’의 여운 뒤 휴식기를 가지던 그가 ‘귀공자’로 극장가에 복귀했고, 이어 ‘폭군’과 ‘이 사랑 통역 되나요?’, 그리고 ‘언프렌드’까지 잇따라 이름을 올렸다.
묵직한 감정선과 강렬한 미장센으로 몰입을 불러온 한재림 감독, 매회 이목을 사로잡는 수지, 수수께끼에 사로잡힌 김선호의 연기가 더해지며 ‘현혹’은 이미 방송 전부터 기대작으로 자리매김했다. 1935년 경성의 시간 위로 중첩된 고독과 두려움, 그리고 사랑이 어떻게 펼쳐질지 이목이 집중된다.
수지와 김선호가 만들어낼 새로운 미스터리 로맨스 ‘현혹’은 디즈니+를 통해 2026년에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