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600안타의 순간”…손아섭, 한화 이글스서 새 역사→KBO 최다안타 질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의 긴장과 설렘이 한순간에 터졌다. 손아섭이 만들어낸 기록의 현장, 구장은 숨 죽인 관중으로 가득했다.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손아섭은 SSG 선발 미치 화이트를 상대로 1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야무진 스윙을 선보였다. 몸쪽 낮은 커브를 예리하게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단일 리그 사상 첫 2천600안타를 쏘아올렸다. 박수와 환호, 감탄이 동시에 쏟아졌다.
이날 손아섭은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1-0으로 앞서던 홈팀의 흐름을 주도했다. 경기 내내 양 팀은 팽팽히 맞섰으나, 손아섭의 안타가 만들어내는 분위기 반전은 남달랐다. 전날까지 통산 2천599안타였던 손아섭은 이날 역사적인 한 방으로 새로운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손아섭의 커리어는 탄탄한 기록으로 빼곡히 채워져 있다. 2007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프로 데뷔한 이후 2010년부터 2023년까지 14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라는 안정감을 구축해왔다. 지난해 NC 다이노스에서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던 손아섭은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뒤, 올 시즌 90경기에서 타율 0.294를 기록하며 제2의 전성기를 연출하고 있다.
이번 안타로 손아섭은 KBO리그 역대 최다안타 부문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2위인 KIA 타이거즈 최형우와의 격차 역시 벌어지며, 매 경기 리그의 새 역사가 써지고 있다. 한화 이글스와 손아섭의 시너지, 그리고 기록을 향한 팬들의 박수는 계속될 전망이다.
한화 이글스의 다음 경기 일정은 추후 안내될 예정이다. 손아섭은 남은 시즌 내내 최다안타 신기록 경신을 이어가며, 관중과 팬들에게 여운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