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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기준이 바꾼 무대의 온도”…‘그냥’의 진심→콘서트가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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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기준이 바꾼 무대의 온도”…‘그냥’의 진심→콘서트가 달라졌다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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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농담과 진한 땀방울이 교차하는 무대 위, 임영웅은 이따금 “그냥 했어요”라는 짧은 말로 자신만의 철학을 담았다. 하지만 그의 ‘그냥’에는 혼신을 다한 시간과 치열한 준비, 묵묵한 책임감이 켜켜이 쌓여 있었다. 쉽게 던질 수 없는 말, 쉬이 지나칠 수 없는 저마다의 사연이 있는 한마디였다. 

 

임영웅의 지난 날은 무명과 고된 일상의 흔적 속에 더 깊은 진정성을 품었다.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본 경험, 편의점과 식당, 공장에서의 청년 시절은 단순한 성실함을 복합적인 내면으로 채웠다. 이에 따라 그의 무대는 오랜 기간 준비된 실천이고, 지난한 과정에서 피어난 감동의 결정체였다. 

임영웅/물고기 뮤직
임영웅/물고기 뮤직

그는 무엇보다 팬들과의 거리감을 허물기 위해 매 순간 새로운 방식을 시도했다. 공연장에서는 시야제한석조차 소홀히 여기지 않고 “제가 섭섭하지 않게 서비스해 드리겠다”며 몸소 그곳을 찾았고, 모든 좌석에서 자신을 바라볼 수 있도록 천장에 360도 대형 전광판을 설치했다. 익살과 유머로 팬들의 요청을 받아들이는 태도 역시 그가 추구하는 ‘소통의 진심’이었다. 

 

아무렇지 않은 듯 “그냥”이라 말하지만, 그 안에는 계산할 수 없는 노력이 숨어 있다. 그라운드 좌석을 과감하게 폐지하고 관객 흐름에 맞춘 편의 공간과 서비스, 세심한 설계로 공연의 기준까지 바꿔 놓았다. 임영웅이 보여준 ‘그냥’은 행동으로 증명되는 용기였고, 결과적으로 최근 트렌드까지 이끌어내는 새로운 표준이 됐다. 실제로 아이돌 공연에서도 임영웅 공연을 따라선 팬 배려 서비스들이 잇달아 적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자세는 좁은 무대를 넘어 더 큰 변화를 촉진하고 있다. 

 

결국 임영웅의 ‘그냥 하면 돼’는 쉽고 가볍게 내뱉는 말이 아닌, 한계를 넘어선 사람이 담대하게 건네는 확신이었다. 스스로에게 그리고 팬들에게 증명해 보인 진심과 우직한 걸음은 많은 이들에게 뜨거운 공감과 자극을 선사한다. 앞으로 임영웅은 곧 정규 2집과 팬을 위한 다채로운 행보로 또 한 번 진심을 펼쳐 보일 예정이다.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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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그냥#콘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