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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중채화, 기념우표로 부활”…우본, 전통미 복원에 나서다
IT/바이오

“궁중채화, 기념우표로 부활”…우본, 전통미 복원에 나서다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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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궁중 행사와 잔치에 사용된 ‘궁중채화’가 기념우표로 다시 태어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우정사업본부는 전통 궁중 예술을 주제 삼아 궁중채화 기념우표 2종, 총 59만2000장을 6월 25일 발행한다고 밝혔다. 궁중 채화는 아름다운 비단이나 모시 천에 천연 재료로 색을 입혀, 꽃잎 모양을 오리고 다림질·송화·밀랍 공정까지 거치는 고도의 수공예 예술로 꼽힌다. 이번 우표에는 순조기축진찬 지당판과 고종정해진찬 지당판 등 조선 왕실 연회 무대의 핵심 구조가 담겼다.

 

궁중채화는 단순 장식품이 아니라 조선 시대 왕실의 미학과 의례적 상징성을 품은 무형 자산으로 평가된다. 일제강점기 이후 명맥이 끊겼지만, 국가 무형 유산 제124호 궁중채화장 황수로 장인이 고문헌을 바탕으로 복원에 성공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채화는 역사와 전통, 정교한 제작기법이 결합된 예술로 미래 세대까지 그 가치를 이어가야 할 문화유산”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IT·바이오 융합 산업에서는 전통문화 복원의 패러다임도 변화하고 있다. 종이 문서나 실물 유산을 디지털화(高해상도 스캔·3D 데이터화) 하거나, 재료 분석에 바이오센서·분자 감식 기술을 활용하는 시도가 확대된다. 궁중채화 복원 과정 또한 현미경 관찰, 세포 및 조직 성분 분석 등 첨단 기술 협력이 동반되고 있다. 실제로 유럽·일본 등은 미술품 보존과 기록에 IT 기반 디지털 아카이브, 바이오 소재 모사(模寫) 기술을 도입하며 원형 유지와 전승 기술을 동시에 잡고 있다는 평가다.

 

궁중채화 우표 발행은 전통 예술을 오프라인·디지털 기록으로 남기는 상징적 이정표다. 전문가들은 “IT 및 바이오 기술이 무형문화유산 복원에 융합될수록, 산업적 파급력과 신규 수요도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궁중채화 복원 및 기록의 성과가 전통예술 보존 시장과 IT·바이오 융합 산업의 시너지 신호탄이 될지 주시하고 있다.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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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궁중채화#황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