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괴담회 김원훈, 부적 드러낸 두려움 뒤 반전진실”→김아영 눈물 속 ‘딸랑딸랑’ 진의는
조금은 서늘한 밤공기에 스며든 웃음이 장난처럼 퍼졌다. ‘심야괴담회’ 시즌5에 출연한 김원훈은 특유의 유쾌함으로 시청자의 입꼬리를 올리더니, 공포 체험을 전하는 목소리 속에서 섬뜩한 진지함을 숨기지 않았다. 김아영이 그 곁에서 과거와 감정이 묻은 괴담을 읽어내려가자, ‘딸랑딸랑’ 울리는 긴장과 공감의 물결이 방송을 가득 채웠다.
방송은 김원훈의 활약으로 더욱 빛났다. ‘SNL 코리아’, ‘숏박스’로 익숙한 김원훈은 “괴담을 평소에도 즐긴다”고 전했으나, 윗옷 속 부적을 꺼내 보이며 긴장감을 실었다. 하지만, 친구 김아영의 돌직구 폭로로 또 한 번 웃음이 터졌다. “서른 살까지 부모님과 함께 잤다”는 솔직한 내용에 분위기는 유쾌하게 뒤집어졌다.

분위기가 가라앉은 순간, 김원훈의 실제 경험담이 이어졌다. 혼자 있던 방에서 갑작스레 꺼졌다 켜지는 불, 얼굴을 스치는 무언가에 닿았을 때의 오싹함이 고스란히 그려졌다. 긴장감은 현실과 상상이 교차하는 듯한 순간에 절정을 찍었다.
이어 진심이 담긴 고백이 더해졌다. 김원훈은 이수지의 수상 장면을 꿈에서 예견한 특별한 에피소드를 웃음과 함께 전했다. “온몸에 똥을 뒤집어쓴 이수지를 꿈에서 보고 상을 받을 줄 알았다”는 솔직함이 현장 분위기를 한층 자유롭게 이끌었다.
무엇보다 방송의 중심에는 세 편의 괴담이 자리했다. 밤낚시의 한 순간에서 터져나온 ‘딸랑딸랑’, 34년간 언니의 마음을 누군가가 두드리는 ‘여동생’, 치열한 사투에 맞선 ‘명’의 사연이 차례로 풀려나왔다.
특히 김아영은 ‘여동생’ 사연을 낭독하며 끝내 눈가에 눈물을 흘렸다. “이 이야기가 사실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몰입의 여운을 진하게 남겼다. 시청자들은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가슴을 졸였고, 괴담이란 이름에 숨겨진 진심을 다시 곱씹게 됐다.
개성 넘치는 출연자, 무게감 있는 괴담 사연, 교차하는 웃음과 두려움이 혼재한 ‘심야괴담회’ 시즌5 3회는 여름 밤 감각을 깨우기에 충분했다. 해당 방송은 지난 13일 전파를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