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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블 재현, 백혈병 이겨낸 미소”…짧은 생에 번진 청춘의 용기→팬들 마음에 긴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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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블 재현, 백혈병 이겨낸 미소”…짧은 생에 번진 청춘의 용기→팬들 마음에 긴 여운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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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웃음으로 무대를 밝혔던 재현의 모습은 여전히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선명하다. 보이그룹 페이블 멤버로 출발한 그는 누구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음악을 노래했고, 젊은 꿈의 끝자락에서 백혈병과 조용히 마주했다. 그룹 동료와 팬들은 그의 갑작스러운 부고 앞에 슬픔을 감추지 못하며, 재현의 용기와 진솔함을 되새기고 있다.

 

재현의 별세 소식은 지난달 29일 그가 스물세 해의 삶을 마감한 뒤 뒤늦게 알려졌다. 곁에 있던 지인들조차 알지 못할 만큼 조용히 병마와 싸워온 그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안타까움은 더욱 깊어졌다. 무대 위에서 보여준 밝은 미소와 에너지는 페이블의 아이덴티티 그 자체였으며, 재현의 존재가 팬들에게 주었던 희망은 그의 부재로 더욱 아련하게 남는다.

“가요계 슬픔에 잠기다”…페이블 재현, 어린 나이에 백혈병으로 별세→팬들 애도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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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그룹 페이블로 데뷔한 재현은 신인답지 않은 패기와 역동적인 퍼포먼스로 주목받았다. ‘으랏차(Burn it up)’, ‘런런런(Run Run Run)’ 등 경쾌한 곡 속에서 그는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고, 지난해 일본 오사카에서의 콘서트와 팬미팅으로 글로벌 팬들과 소중한 시간을 만들었다. 밝음과 진심이 묻어나는 그의 공연은 한 장면 한 장면마다 팬심을 깊이 흔들었다.

 

누구보다 환한 미소 뒤편에서는 말 못 할 아픔이 있었지만, 재현은 결코 이를 내색하지 않았다. 동료들은 온라인 공간과 SNS를 통해 “재현의 용기와 희망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메시지를 남기며 애도를 표하는 중이다. 네티즌들 역시 그가 남긴 음악과 추억을 되짚으며 애틋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

 

페이블이라는 이름 아래 함께 성장했던 동료와 팬들은, 이제 무대 위에서 함께였던 젊은 청춘의 순간을 가슴 한편에 간직한다. 갑작스러운 이별에 씁쓸함을 내비치면서도, 재현이 남긴 음악과 이야기로 그를 추억하려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그의 마지막까지 지켜낸 용기와 따뜻함이 남은 이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전한다.

 

팬들은 무대 위 재현의 에너지가 결코 사라지지 않으리라 믿는다. 그리움과 애도의 마음은 ‘으랏차(Burn it up)’, ‘런런런(Run Run Run)’ 속에서 계속돼, 영원히 저마다의 추억 속에 살아 숨 쉴 전망이다.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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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현#페이블#으랏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