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침습 척추수술 국산화”…시지바이오, 태국에 의료기기 전수로 시장 공략
최소침습 척추수술 기술이 아시아 의료 현장에 본격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바이오 재생의료 전문기업 시지바이오는 최근 태국 방콕 시리랏병원 의과대학 정형외과 교육센터에서 ‘국제 최소침습 척추수술 교육포럼’을 열고, 국내 개발 척추수술용 의료기기와 술기를 집약해 아시아 의료진에 전수했다. 척추질환 환자 증가, 고령화가 동시 진전 중인 태국 시장에서, 수술 상처를 최소화하면서 빠른 회복을 유도하는 국산 기술의 실효성에 현지 관심이 쏠렸다. 업계는 이번 행사를 “한국 의료기기와 술기의 아시아 시장 확대 경쟁의 분기점”으로 해석한다.
시지바이오가 운영한 이번 교육포럼은, 가톨릭대학교와 태국 쭐랄롱꼰대학교가 공동 주관하고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성남시가 후원했다. 한국과 태국 등 아시아 8개국 척추외과 전문의 50여 명이 참석해, 척추내시경 강연과 카데바 실습, 임상 케이스 토론 등 실습 중심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시지바이오는 6개 실습 스테이션 중 2곳을 운영하며 ‘양방향 척추내시경 감압 및 유합술’을 지도했다. 참가자들은 국산 의료기기인 골대체재 ‘노보시스’, 높이확장형 케이지 ‘엑센더’, 최소침습 스크류 시스템 ‘콜로네이드’ 등을 활용해 실제 환자 수술과 유사한 환경에서 술기를 익혔다. 현장 지도를 맡은 한국·태국·인도네시아·멕시코 교수진은 국산 기기의 안전성과 효용성을 강조했다.

최소침습 척추수술은 기존 개방형 대수술 방식에 비해, 절개 범위와 수술 시간, 입원 기간을 줄이고 환자 회복 속도는 크게 높은 점이 특징이다. 시지바이오 제품군은 본연의 조직 손상 최소화, 수술 후 부작용 억제 등에서 타사 제품 대비 경쟁력을 확보했다. 실제 참여 의료진들은 “국산 의료기기와 술기가 환자 치료 현장에 즉시 적용 가능한 수준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의료기기 강국인 미국, 유럽에서는 이미 최소침습 수술이 표준 치료법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반면, 동남아시아 시장은 환자 맞춤형 의료기기와 임상 경험이 많이 부족한 편이었다. 시지바이오의 이번 교육포럼은 현지 의료진에게 국산 제품을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해, 의료기기 국산화 확대와 아시아 내 임상 표준 정착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척추수술용 의료기기는 각국 의료기기 인증 등 높은 진입장벽이 존재한다. 시지바이오는 현지 임상교육과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아시아 국가별 규제 대응력과 임상 데이터 기반 사업 모델을 강화할 방침이다. 정부도 한국산 의료기기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규제·인증 정책과 수출 지원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김진성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교수는 “광역형 한국산 의료기기 교육·훈련지원센터 사업이 꾸준히 누적된 노하우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유현승 시지바이오 대표는 “실제 수술 교육 현장에서 국산 의료기기의 효용성이 입증됐으며,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수출 시장과 교육 허브 모두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시지바이오와 같은 국산 척추수술 솔루션이 실제 아시아 시장에서 의료패러다임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 혁신과 임상 효과 입증, 제도와 사업 생태계 구축이 지속 성장의 관건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