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 혁신 가속”…삼성전자·LG전자, 뮌헨 모터쇼 재도전→미래차 주도권 모색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흐름이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와 전장(電裝) 경쟁으로 빠르게 전환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025년 뮌헨 모터쇼(IAA 모빌리티)에 나란히 참가하며 미래차 시장 주도권 확보를 향한 행보를 본격화한다. 양사의 이번 동반 참가는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및 부품 시장 내 첨단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인포테인먼트 등 미래 전장 비즈니스의 영향력 확대 의지를 선명히 보여준다. 지난해 주요 상용차 중심 전시에는 불참했으나, 삼성·LG는 올해 행사에서 기술 혁신을 집약한 제품 및 전략을 공개하며 각축의 장에 다시 나선다.
삼성전자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을 필두로 차량용 반도체,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삼성SDI의 배터리 등 전장 핵심 계열사가 총출동한다. 글로벌 시장 분석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수요는 2030년을 기점으로 서버와 모바일 분야에 견줄 3대 주력 응용처로 부상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 트렌드에 맞춰 유럽 시장 투자를 확대하고, 특히 헝가리 생산기지에 전략적 자본을 투입해 고성능 배터리 공급망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중대형 OLED 패널 출하량도 전년 동기 대비 44만 대 가까이 증가하며 전장 시장 내 존재감을 확대 중이다.

한편 LG전자는 9월 9일 행사의 서막을 알리는 콘퍼런스를 열고, 소프트웨어 기반의 미래 모빌리티 ‘콘텐츠 허브’ 전략을 명확히 드러낸다.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와 인포테인먼트, 텔레매틱스, ADAS 등 핵심 기술을 아우르는 LG 알파웨어, 그리고 웹OS 기반 콘텐츠 플랫폼(ACP)을 중심으로 한 차별적 서비스 확장에 집중한다. 이는 자동차를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진정한 생활 공간으로 전환하려는 비전 하의 움직임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과 LG의 전장 분야 교두보 확대가 유럽 완성차 업체와의 전략적 협력,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자동차 산업 혁신 촉매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한다.
양사는 금번 뮌헨 모터쇼 참가를 통해 글로벌 미래차 산업 내에서의 입지 강화를 시도하며, SDV와 콘텐츠 생태계 주도권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