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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호수와 한옥, 그리고 미래”…일산서 느끼는 복합 라이프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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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호수와 한옥, 그리고 미래”…일산서 느끼는 복합 라이프의 변화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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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여행하듯 보내는 사람이 늘었다. 예전엔 먼 나들이만 여행이라 여겨졌지만, 이제는 내가 사는 도시에서 새로움을 찾는 일이 자연스러워졌다.  

 

요즘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을 거닐며 ‘도심 속 여행’을 즐기는 이들이 많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곳은 일산 호수공원. 넓게 펼쳐진 인공 호수와 산책로, 테마 정원, 장미원, 음악 분수가 어우러진 풍경은 바쁜 도심에서도 잠시 숨 고르기에 충분하다.  

출처: 한국관광공사
출처: 한국관광공사

감성적인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땐 정발산동 카페거리로 향한다. 트렌디한 카페와 감각적인 소품 가게, 다양한 맛집이 골목마다 숨어 있어, 주말이면 ‘취향 찾기’에 나선 가족과 연인, 친구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레저와 미래 경험을 원한다면 킨텍스 인근의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이 인기다. 이곳에선 자동차와 모빌리티의 진화, 시뮬레이션 체험, 4D 상영 등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환상적인 기술을 만날 수 있다.  

 

사계절 내내 즐길 만한 곳을 찾는다면 원마운트도 빼놓을 수 없다. 워터파크와 스노우파크, 쇼핑몰, 스포츠 공간이 한 데 모여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마음껏 머물 수 있다. 아쿠아플라넷 일산은 해양 생물과 육상 동물이 어우러진 아쿠아리움으로, 아이들과 학습의 즐거움도 함께 나누는 명소다.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모두 즐기고 싶다면 덕양구의 스타필드 고양이 인기다. 실내 워터파크와 영화관, 스포츠 몬스터까지, 남녀노소 모두의 취향 주파수를 맞출 수 있다.  

 

여기에 역사의 숨결을 느끼고 싶을 땐 행주산성이 있다. 임진왜란 당시 권율 장군의 승리를 기억하는 이곳에 오르면, 강과 도시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와 감동이 더해진다.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고양시의 대표 관광 시설 연간 방문객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통계가 이를 방증한다. 전문가들은 “도시 내에서 일상의 휴식과 체험을 동시에 누리려는 라이프스타일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고 분석한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멀리 가지 않아도 휴가 기분”, “일산은 나만의 작은 쉼터”라는 공감의 글이 많다. 실제로 주말마다 새로운 스팟을 찾아 나서는 시민들은 “집앞에도 이런 명소가 많았던 걸 이제야 알았다”고 털어놓는다.  

 

도시는 빠르게 바뀌고 있지만, 삶을 느긋하게 바라보는 시선은 한층 여유로워졌다. 작고 사소한 선택이지만, 우리 삶의 방향은 그 안에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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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호수공원#정발산동카페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