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보나, 가상 소녀의 목소리”…극장서 현실 흔든 쇼케이스→관객 몰입 경험

빛을 머금은 영화관의 적막을 깨우는 것은 문보나라는 이름의 소녀였다. VR의 새로운 세계 속에서 펼쳐진 ‘쇼케이스’ 현장, 문보나의 목소리는 실제와 가상 사이를 자유롭게 넘어섰다. 거대한 스크린 위에서 관객과 마주한 그 순간, 익숙한 무대와 전혀 다른 감각이 관객들의 숨결과 함께 극장 안을 채웠다.

이번 쇼케이스에서 문보나는 2080년이라는 미래의 배경 속, 버추얼 시장의 중심에서 아이돌의 꿈을 품은 소녀로 그려졌다. 그녀가 현실의 관객과 조우하는 순간은 한 차원 다른 설렘과 신선한 긴장을 남겼으며, 이는 단순한 무대가 아닌, 극장이라는 공간 그 자체의 의미를 새롭게 썼다. 극장 무대와 가상의 벽을 모두 넘어선 만남, 그 시작에는 CGV가 준비한 전례 없는 도전이 있었다.

행사의 핵심은 강력한 AI 인터랙티브 시스템이었다. 문보나는 관객이 실시간으로 건네는 질문에 때로는 유쾌하게, 또 때로는 진중한 대답으로 응답해나갔다. 그 소통의 순간마다 사람들은 스크린 너머 존재라는 한계를 잊었고, 관객 각각의 감정과 호기심이 쇼케이스 무대를 한층 다채롭게 수놓았다. 이처럼 무대는 관람이 아닌, 직접 참여하는 체험으로 재탄생했다.

무대 위 라이브 퍼포먼스와 더불어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Q&A 코너는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각자의 목소리가 생동감 있게 오가는 현장에서 팬들은 즉각적인 감동과 깊은 몰입을 경험했다. 쇼케이스 종료 후에는 관객 전원에게 스페셜 엽서 세트가 전달돼 또 다른 의미의 추억을 남겼다. CGV는 모바일 앱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 채널을 확대하며, 더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의 기회를 열어두었다.

새로운 형식의 무대 실험에 대한 반응 역시 궁금증을 자아냈다. CGV 관계자는 영화관 경험이 다시 한 번 혁신되는 계기였다고 평가하며, 앞으로 영화라는 틀을 넘어 다채로운 인터랙티브 콘텐츠와의 만남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극장의 경계가 허문 오늘, 미래형 아이돌과 현실의 관객이 맞닿는 모습은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공간의 틀을 깬 문보나의 쇼케이스는 단지 한 번 머무는 경험이 아니라, 새로운 예술 소통의 장으로 남았다. 이 같은 시도는 27일 CGV 용산아이파크몰 오프라인 극장에서 성대한 막을 올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