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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LUSD로 송금 혁신 가속”…리플, 스테이블코인으로 글로벌 금융 지형 변화 예고
국제

“RLUSD로 송금 혁신 가속”…리플, 스테이블코인으로 글로벌 금융 지형 변화 예고

박진우 기자
입력

현지시각 7월 11일, 미국(USA)에서 블록체인 결제 기업 리플(Ripple)이 자사의 스테이블코인 ‘RLUSD’를 통한 글로벌 송금 시스템 혁신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기존 금융 인프라에 의존하던 국경 간 송금 구조의 판도를 흔들며, 국제 사회와 금융업계에 직접적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RLUSD가 27조 달러에 달하는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장에서 ‘디지털 달러’로 빠르게 도약하는 흐름을 이끌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리플은 RLUSD가 미국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형태로, 자사의 블록체인인 XRP 원장에 기반해 실시간․저비용 송금을 구현한다고 밝혔다. 특히 RLUSD는 현지 통화로의 전환이 유연하고, 은행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서도 누구나 쉽게 송금을 받고 사용할 수 있어 기존 송금 시스템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평가다. 비트코인닷컴뉴스(bitcoin.com)는 “RLUSD가 기존 은행 대비 속도와 비용 면에서 현격한 우위를 보이며, 실시간 국제 결제의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전했다.

리플 스테이블코인 RLUSD, 글로벌 송금 시장 재편…27조 달러 시장 속 ‘디지털 달러’ 도약 가속
리플 스테이블코인 RLUSD, 글로벌 송금 시장 재편…27조 달러 시장 속 ‘디지털 달러’ 도약 가속

과거 글로벌 송금 시장은 해마다 약 6천8백50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지만, 수수료 부담과 송금 지연 등 문제가 반복돼 왔다. 리플은 RLUSD가 송금, 원조, 급여 지급 등 다양한 실생활 영역에서 실시간 전달을 실현함으로써 지급 투명성과 효율성까지 겸비했다고 강조했다. 교육·비영리단체에 RLUSD로 2천5백만 달러 기부를 집행한 등 사회공헌 분야 활용도 확장 중이다. 리플 측은 “블록체인 ‘디지털 달러’가 행정 비용을 현저히 낮추고, 기부금 집행의 즉시성과 추적 가능성까지 동시에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RLUSD는 법정통화 시스템과 블록체인 기반 가치 교환 구조 사이의 다리 역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개발도상국에서는 RLUSD를 통한 실시간 송금이 사회복지, 원조, 또는 임금 지급 등 다양한 금융 정책에 접목될 수 있어 ‘금융 포용’의 가능성을 높인다. 전문가들 역시 현지 통화와의 연동, 빠른 수취 및 낮은 수수료 구조가 신흥국 경제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글로벌 주요 매체들도 RLUSD의 등장을 주목하고 있다.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는 “27조 6천억 달러 규모로 성장한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RLUSD가 핵심 플레이어로 부상하고 있다”며 블록체인·스테이블코인이 카드 결제 인프라를 대체할 수 있는 미래를 전망했다. CNN 역시 “기존 송금 네트워크를 뛰어넘는 효율성과 투명성이 RLUSD를 차세대 표준으로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다만 리플은 RLUSD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명확한 규제 체계 구축, 보안성 강화, 온·오프램프(현금-디지털 자산 간 연결) 확대, 다양한 사용자 맞춤형 지갑 설계 등이 병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RLUSD는 규제 대응과 디지털 자산 보안까지 고려해 설계됐으며, 글로벌 송금 생태계의 효율성 및 포용성 극대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RLUSD를 비롯한 스테이블코인 기반 송금과 지급이 국제 금융구조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꿀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차세대 블록체인 ‘디지털 달러’가 글로벌 결제·송금 질서를 재편하고, 금융 접근성에 본질적 변화가 뒤따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제사회는 RLUSD와 같은 혁신 화폐 모델이 실질적으로 일상생활과 금융 시스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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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rlusd#스테이블코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