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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준상 데스노트 엘로 귀환”…10년 고요 깬 밤→심장 저미는 서사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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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준상 데스노트 엘로 귀환”…10년 고요 깬 밤→심장 저미는 서사의 시작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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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적이 감도는 한밤, 붉은 빛이 휘감은 무대 위에 서 있는 탕준상의 모습에서 10년이라는 시간의 결이 조용히 스며든다. 마치 모든 감정이 억눌린 듯 단단히 모아진 시선과 흐트러진 머리카락 사이로 무대라는 공간이 다시 생명력을 얻는다. 순백의 니트, 편안한 청바지, 소박한 찻잔을 쥔 두 손의 섬세한 동작은 만화와 현실 경계를 넘나들며 엘이라는 이름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는다.

 

공백기를 깨고 무대에 선 탕준상은 긴장과 기대가 동시에 엿보이는 첫 인사로 팬들의 마음을 두드렸다. “엘, 누군가 이 세상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전한 다짐 속에는 한층 깊어진 연기와 진심이 배어 있다. 붉은 조명 아래 투영된 그림자는 미스터리함과 불안, 그리고 비장한 존재감까지 모두 집약하며 데스노트의 섬세한 세계관을 단번에 증폭시킨다. 엘의 냉철함과 탕준상의 내면 연기가 만나는 이 순간, 또 다른 시작이 봉인처럼 열렸다.

“10년 만에 무대 복귀”…탕준상, 엘로 돌아온 밤→긴장과 전율의 초대 / 배우 탕준상 인스타그램
“10년 만에 무대 복귀”…탕준상, 엘로 돌아온 밤→긴장과 전율의 초대 / 배우 탕준상 인스타그램

팬들은 “무대 위의 엘이 벌써 기대된다”, “10년 만에 돌아온 탕준상, 믿고 보는 연기다”라며 열띤 응원을 보냈고, 오랜 기다림 끝에 돌아온 그의 귀환을 애틋하게 맞이했다. 특히 탕준상 특유의 세밀한 감정선과 엘이라는 캐릭터의 날카로운 집중력이 맞닿을 때, 새로운 뮤지컬 데스노트에는 이전과는 또 다른 전율이 감돌 전망이다. 10월 14일 그랜드 오픈을 예고한 이번 무대가, 10년 만에 다시 심장을 뛰게 만든 탕준상의 연기 여정에 어떤 새로운 챕터를 남길지 이목이 집중된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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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준상#데스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