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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 ‘스타게이트’ 구축”…삼성SDS, 오픈AI와 글로벌 AI 인프라 선점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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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 기술이 클라우드와 기업용 인공지능 서비스 산업의 주도권을 재편하고 있다. 삼성SDS는 2일 오픈AI와 차세대 '스타게이트' AI 데이터센터 공동 개발 및 인프라 운용, 그리고 국내외 기업 대상 AI 서비스 공급까지 아우르는 포괄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스타게이트는 오픈AI가 대규모 AI 모델 제공을 목표로 추진하는 최첨단 데이터센터 사업이며, 오픈AI가 국내 파트너로 삼성SDS를 선택한 것은 국내외 AI 데이터 인프라 경쟁의 분기점으로 주목받는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삼성SDS는 오픈AI의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 전반에 참여한다. 오픈AI는 이 인프라 상에서 최신 AI 모델을 공급하고, 삼성SDS는 API 기반으로 기업 업무시스템과 오픈AI 모델을 연계하는 플랫폼·컨설팅·운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2022년 출범한 동탄 고성능 컴퓨팅 전용 센터 등 5개 자체 데이터센터의 통합 클라우드 역량이 대규모 AI 인프라의 신뢰성을 높이고 글로벌 경쟁사와 차별화 포인트로 작용한다.

기술적으로는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활용해 기업 IT 시스템과 오픈AI 모델의 유기적 연결이 가능하다. 개발 리소스나 추가 서버 없이 기업별 데이터와 내부 절차에 맞춰 AI 서비스를 신속히 적용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삼성SDS와 오픈AI는 챗GPT 엔터프라이즈급 서비스를 국내 최초 리셀러 방식으로 공급해, 기업 데이터 보안 및 관리, 내부 협업 기능을 대폭 강화한 업무용 AI를 제공할 계획이다.

 

시장 파급력 면에서 이번 협력은 글로벌 AI 클라우드·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시장에서의 경쟁 지형을 바꿀 수 있다. 기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주도하던 초거대 AI센터·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에 삼성과 오픈AI 연합이 본격 합류한 셈이다. 미국, 유럽은 구글 딥마인드, MS 애저, AWS 등이 연합체계를 통해 각국 인공지능과 산업 데이터센터 생태계를 확장 중이다.

 

한편 AI 기술 활용에 따른 책임성과 보안, 국내외 데이터 주권 이슈도 중요한 변수다. 오픈AI와 삼성SDS 모두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구현을 위해 공동 개발 기준과 윤리·보안 원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의 물리적 위치, 데이터 입출력 처리, 국내외 개인정보보호법(예: GDPR, 한국 개인정보보호법 등) 준수 대책도 업계 표준에 준할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AI 데이터센터와 엔터프라이즈 모델의 융합이 IT 서비스 산업의 대전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SDS의 업종별 IT 노하우와 오픈AI의 첨단 생성형 AI 역량이 결합할 경우, 제조·유통·금융·공공 등 다양한 산업에서 인공지능 전환(AX) 혁신이 촉진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AI 서비스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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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오픈ai#스타게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