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센느, 편지 같은 노래에 젖다”…디어리스트로 썼던 감정→여름밤에 스며든 성장 여정
빛 바랜 편지와 같은 리센느의 목소리가 이번 여름을 조용히 적셨다. 두 번째 싱글 ‘디어리스트’로 무대에 오른 리센느는 시간이 스치는 조용한 흔적과 여운을 노래로 남겼다. 소중한 순간들을 담은 멜로디는 팬들의 마음을 단 한 번 더, 깊숙이 두드렸다.
새롭게 발매된 ‘디어리스트’는 타이틀곡 ‘데자부’와 수록곡 ‘무드’를 통해 잃어버린 기억의 결, 가만히 피어오르는 풀향처럼 그윽하고 단단하게 이야기를 이어간다. 그루브한 베이스와 레트로 신스가 배합된 ‘데자부’에는 언젠가 다시 만날 순간을 기다리는 뭉클한 감정이 스몄다. 반면 ‘무드’는 몽환적인 R&B와 낯선 감정의 교차점이 어우러지며, 리센느 특유의 성장 서사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리센느의 미나미는 “팬들에게 보내는 편지 같은 곡”이라고 ‘디어리스트’의 의미를 전했다. 메이와 제나는 그룹만의 정체성이 담긴 ‘마음에 스며드는 편지’, ‘젖은 숲속의 공주들’이라는 감각적인 표현으로 이번 싱글의 분위기를 정의했다. 각 멤버들이 직접 전하는 진심은 리센느 음악의 깊이를 더한다.
멤버 리브는 이번 신보가 ‘무드’에서 ‘데자부’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흐름 그 자체에 가장 큰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리센느가 그리고자 한 감정의 흐름과 연결 구조가 곡 전체에서 강하게 느껴진다. 원이는 최근 축제 무대를 떠올리며 “이번 싱글이 대중들에게 더 넓게 각인되길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리센느는 이전 미니 2집 ‘글로우 업’으로 자체 최고 초동 기록을 세우고, 영국 매거진 NME 선정 ‘올해 주목할 아티스트’로 주목 받으며 내외부에서 성장세를 인정 받고 있다. 미니 1집 ‘러브 어택’은 음원 차트 역주행, 전국 대학 축제와 스포츠 경기장 응원곡으로 무한 반복되는 사랑을 받았다. 이번 컴백 역시 한층 무르익은 감정과 팬덤 ‘리마인’을 향한 진심으로 소중하게 채워졌다.
메이는 “리센느의 이름과 향기가 더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며 각오를 전했고, 멤버 각각의 서정적인 한마디는 이번 싱글에 대한 진솔한 애정을 드러냈다. 리센느는 팬들과 추억, 그리고 음악으로 이어진 특별한 서사로 앨범 전체를 물들이고 있다.
두 번째 싱글 ‘디어리스트’는 2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되며, 리센느는 이번 활동으로 다시 한 번 모두의 여름밤에 잔잔한 감정의 파동을 남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