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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엔비디아, 태국어 LLM 협력”…동남아 소버린AI 시장전략 본격화→파트너십 확대 전망
IT/바이오

“네이버·엔비디아, 태국어 LLM 협력”…동남아 소버린AI 시장전략 본격화→파트너십 확대 전망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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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엔비디아의 전략적 접점이 동남아 인공지능 시장에서 그 폭을 넓히고 있다. 네이버 이해진 이사회 의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최근 대만에서 직접 만나 미래 소버린AI 모델의 시장 방향성에 대해 논의했다. 그 자리에서 네이버는 태국 AI·클라우드 전문기업 시암 AI 클라우드와 태국어 거대언어모델(LLM), 관광특화 AI에이전트 개발을 위한 공동 협약을 성사시키며 동남아 현지 맞춤형 AI 생태계 구축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글로벌 IT·바이오 산업 분석에 따르면, 최근 각국은 데이터 주권과 산업 내재화를 목표로 ‘소버린AI’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해부터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독자적 AI 인프라 구축에 대해 다양한 모델을 시도해왔다. 이번 태국 시암 AI 클라우드와의 협업은 그 일부로, 네이버가 보유한 LLM 구축·운영 노하우, 그리고 태국의 방대한 현지어 데이터와 GPU 인프라가 결합해 올해 말까지 서비스 적용이 가능한 태국어 특화 LLM을 먼저 선보인다. 특히 관광 산업에서 요구하는 복합적 언어지원·상황인지 AI에이전트가 우선 적용되며, 헬스케어·공공부문·학술 등으로의 응용도 전망된다.

네이버·엔비디아, 태국어 LLM 협력
네이버·엔비디아, 태국어 LLM 협력

네이버와 시암 AI 클라우드는 단계적으로 다양한 사이즈의 모델 라인업을 구축, AI를 필요로 하는 산업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네이버는 기술의 전체 밸류체인을 공개적으로 공유함으로써, 태국 등 파트너 국가가 주권적·독립적으로 모델 및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도록 지원한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이번 협력의 본질은 단순 LLM 공급을 넘어, 태국이 자체적으로 AI를 구축·통제할 역량을 확보하게 돕는 데 있다”며 “이른바 ‘소버린 AI’ 전환 구도에 새로운 모범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

 

동남아 소버린AI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네이버는 태국 외에도 대만 중화텔레콤 등 현지 주요 기업과 협력 논의를 확대 중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앞으로도 인공지능 서비스, 슈퍼컴퓨팅 인프라, 데이터센터 등 밸류체인 전 영역에서 국가별·지역별 맞춤형 솔루션을 제안하며, 국경을 넘어선 파트너십 네트워크의 롤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관측됐다. 업계 전문가는 “AI의 국산화와 데이터 주권 강화 트렌드는 동남아 신흥시장에 신기원을 열고 있다”며, “네이버·엔비디아 연합의 전략이 이 지역 AI 생태계의 경쟁력 제고에 중대한 지렛대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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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엔비디아#시암ai클라우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