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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 신작 웹툰 4종 연속 흥행”…플랫폼 독점 경쟁력→시장 반향 심화
IT/바이오

“카카오엔터, 신작 웹툰 4종 연속 흥행”…플랫폼 독점 경쟁력→시장 반향 심화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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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6월 들어 신규 론칭한 네 편의 웹툰이 각기 독자적 색채로 플랫폼 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선행 웹소설 IP의 유기적 확장과 다장르 전략이 결합된 이번 신작 공개는, 국내 디지털 콘텐츠 산업이 보여주는 창작 생태계의 진화를 상징적으로 비춘다. 플랫폼 중심의 경쟁이 심화하는 현시점에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IP 활용 전략과 콘텐츠 라인업 다각화 시도는 웹툰 시장 전반의 구조적 변화와 깊이 맞닿아 있다.

 

이번에 공개된 신작군은 ‘검을 든 꽃’, ‘신데렐라는 이 멧밭쥐가 데려갑니다’, ‘마법군주’, ‘연하지옥’ 등이다. 이들 작품은 웹소설 기반 노블코믹스부터 오리지널 로맨틱 코미디에 이르기까지 품격 있는 서사와 신선한 캐릭터성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검을 든 꽃’은 1억 1000만 회의 누적 조회수를 기록한 은소로 작가 원작의 웹툰화로, 공개 후 카카오페이지 웹툰 로맨스판타지 주간 랭킹 1위에 안착했다. 주인공 에키네시아의 내적 고뇌와 과거로의 환원이란 장치는 크리처 액션을 결합한 서사적 흡인력에서 호평을 끌어냈다. 그림을 맡은 하라라 작가의 미려한 작화까지 더해져, 텍스트와 비주얼의 이상적 결합을 현실화했다는 평가다.

카카오엔터, 신작 웹툰 4종 연속 흥행
카카오엔터, 신작 웹툰 4종 연속 흥행

기대작 ‘신데렐라는 이 멧밭쥐가 데려갑니다’는 이미 누적 1억 3000만 회의 웹툰 조회수를 달성 중인 설이수 작가 원작을 각색, 동화와 로맨스판타지, 육아물의 복합장르로 선보였다. 애니멀 캐릭터인 멧밭쥐 엘로디의 시선을 빌려 신데렐라 스토리를 뒤집는 신선함은, 콘텐츠 포화 속 새로운 독자 경험 창출로 이어진다.  

 

판타지 장르의 결을 강화한 ‘마법군주’는 2250만 회 조회 중인 원작의 세계관을 섬세히 이식했다. 먼치킨 성장 서사는 물론, 마법과 권력의 이중 구조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판타지 취향을 공략한다. 한편, ‘연하지옥’은 전작 ‘우리집이거든요!’의 7000만 뷰 흥행을 이은 공룡 스튜디오의 신작이다. 현실적 고민과 연령 차 로맨스를 세심한 심리 묘사와 탄탄한 캐릭터 플롯 위에 펼친 이 작품은, 일상성과 판타지의 교차로에서 새로운 감정 곡선을 제시했다.

 

2024년 상반기 국내 웹툰 시장은 네이버웹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중심의 독점 IP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데이터 기반 추천·배포, IP 확장 및 이종 장르 융합 전략이 산업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23년 국내 웹툰 시장 규모는 1조 8000억 원(원화 기준)으로, 전년 대비 12% 성장했다. IP 기반 노블코믹스, 오리지널 장르 확장 등이 성장 동력임을 감안하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금번 행보는 플랫폼 주도권 강화뿐 아니라 신규 독자 풀 유입, 2차 저작권 시장 성장까지 다층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웹툰 산업 전문가는 “콘텐츠 산업 내에서 IP 확장과 플랫폼 전략이 중심축으로 부상함에 따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신작 행보는 디지털 스토리텔링 생태계에서 바람직한 혁신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향후 웹툰과 웹소설, 드라마 및 기타 2차 창작 영역까지 IP의 나비효과가 어떻게 이어질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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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테인먼트#웹툰#노블코믹스